<박종식목사 목회칼럼>회개는 삶의 주인과 방향을 을 바꾸는 ‘터닝포인트’

8월은 광복절이 있는 달입니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나라와 민족은 일본으로부터 모진 수탈을 당했습니다.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회복하였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죄와 보상입니다.
그런데 한편 우리는 회개할 것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 국민일보에 8.15광복절 예배 광고가 실렸습니다.
한 면 전체가 광고였습니다.
"한국교회 8.15 대성회" 그리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의 72개 교단과 교단장의 이름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중 24개 교단장은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더러는 웃고 계셨는데 저는 웃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교단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보수 A., 합동보수 망원측 호헌 B, 합동개혁 B, 합동복구, 합동한신, 합동개신, 보수개혁, 개혁선교..... ABC? 하나님은 분명 한 분이신데, 교단은 왜 이렇게 분열이 되었을까? (이렇게 많은 교단들이 나름대로 교단 신학교를 가지고 신학생들을 배출하게 될 때에 ....)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실까?
다른 나라의 교회는 한국교회를 어떻게 볼까? 타 종교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볼까?
우리 스스로 보기에도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이 문제는 교단의 문제만도 아니고 모든 교회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 자신을 포함해서 한국교회와 한국교회의 목사와 한국교회의 리더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회개해야 합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께 처음으로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는 자만이 죄 없이함을 받고 회개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해야 거듭날 수 있습니다.
회개해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회개해야 하나님 나라에 약속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회개해야 삽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을 받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리처드 백스터(Richare Baxter) 목사님의 <회개했는가(A call to the unconverted)>라는 책의 한국어판 편집자의 글을 김응국 목사님이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엔진 없는 자동차, 불 꺼진 연탄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그것은 회개 없는 기독교이다....오늘의 기독교는 '회개'를 버렸다. '회개'를 버리니 '천국'도 버리게 되었다.
회개 없는 크리스천, 회개를 망각한 기독교는 천국을 망각하게 된다. 회개를 거부하자 천국도 가기 싫은 곳이 되었다.
유일하게 붙든 것이 자아에 대한 집착, 현실에 대한 탐욕이다....나의 자아가 왕이 되어 자신을 다스리는 그 일을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것이 '회개'이다.....오늘날 경박한 기독교의 예수님 상(像)에는 속죄의 예수님이 증발해버렸다. 오직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자 예수님, 축복의 예수님만이 범람하고 있다. 내게 부담스럽지 않은 긍정의 예수님, 내게 아부해주는 예수님만을 섬기고 싶어 한다.... 예수님은 죄를 용서해주시는 주님이시다. 그 예수님께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통해 죄 용서는 구하지 않고 현실적인 출세와 무병장수만을 구하니 번지수가 한참 잘못된 것이다.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가 영양제를 달라는 격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 우리는 '은혜', '은혜' 하면서 사실은 '값싼 은혜'를 선호한다. 회개 없이 용서만 얻으려 한다. 그러나 천국 시민의 조건은 회개이다."

리차드 백스터 목사님의 말씀은 문자로 기록되어질 때의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사자후(獅子吼)를 토하는 말씀입니다.또한 김응국 목사님의 글도 마음을 때립니다.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 회개하였습니까?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림을 받았던 무리들이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말하였을 때, 베드로는 대답하였습니다.
"너희가 각각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행 2:37-38)

회개해야 죄 사함을 얻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있고 갈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추악한 죄를 범했을지라도 회개하면 용서를 받습니다.
"회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해야 합니다.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회개하면 용서받고 회개하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을 지옥 불에 던지기를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몸된 교회의 지체가 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회개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완전히 방향과 목적을 바꾸어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가야합니다.
아직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의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세상의 것들은 다 쓰레기처럼 여기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으려는 좁고 험한 길을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고 여전히 세상의 정욕을 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한 쪽 발은 세상에, 한 쪽 발은 교회에 딛고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후회가 아닙니다.
회개는 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덧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삶의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를 바꾸는 것입니다.
나의 자아가 왕이 되어 자신을 다스리는 그 일을 하나님 앞에서 포기하는 것이 '회개'이다

왕이시고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명예나 물질적인 욕심을 다 버리지 못한 것을 회개합니다.
더 겸손히 섬기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힘써 사랑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가 되라고 하셨는데 더 적극적으로 하나가 되기를 힘쓰지 못한 것을 회개합니다.

8월 첫 날인 이 주일 아침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회개하고 새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마태복음 4:12-17
"From that time on Jesus began to preach,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Mt.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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