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칼럼-국립공원내장산사무소 박성배보전과장>사계절이 아름다운 내장산국립공원은 ‘보물산 내장산’

▲ 국립공원내장산사무소 박성배보전과장
무더운 여름이 어느새 코앞까지 성큼 다가왔다.
여름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고민이 바로 ‘피서’가 아닐까.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매일같이 은행으로 피서를 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무더위는 도망치거나 숨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야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
이럴 때 여행하기 좋은 곳이 자연이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신비로운 자연과 하나되는 내장산국립공원을 소개한다.

전북 정읍과 순창, 전남 장성에 걸쳐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은 봄에는 푸른 신록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또 겨울에는 눈부신 눈꽃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내장산국립공원은 ‘보물산 내장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춰진 보물들이 있다.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어느 효자의 지극한 마음이 담긴 ‘지방유형문화재 제 49호 조선동종’, 조선왕조 500년의 기록을 내장산에 품어 왜구로부터 지켜냈던 용굴암지와 원적골자연관찰로 등이 탐방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전국의 국립공원 중에서 최초로 조성된 원적골자연관찰로는 총연장 3.6㎞에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며 옛날 정읍과 순창을 오가던 조상들의 발자취가 스며있는 곳으로,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 그리고 숲에 대한 전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원시계곡이다.

계곡 중간 중간에 설치된 해설 판을 보며 자연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끼리 말없이 걸어도 좋은 곳이다.
국립공원 자연해설을 들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mp3를 대여해주는 스토리텔링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숲속의 잠자는 공주, 진노랑상사화”, 이레아가씨와 청년의 슬픈 사랑이 전해져 오는 “사랑의 다리”, 그밖에 수목에 얽힌 전설들은 원적골자연관찰로를 탐방하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탐방객을 향한 서비스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것과 교감할 수 있도록 내장산국립공원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여름 피서지 내장산으로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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