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목사목회칼럼>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걸작품

물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설계도를 그려야 합니다. 설계도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건물을 세울 수 있습니다. 물건 하나를 만들더라도 미리 생각하고 생각한 그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작품을 만들 때에도 오랜 시간 구상을 하고 그 다음에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그 작품이 걸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걸작품(masterpiece)으로 만드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창세 이전에 계획하셨고 설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작품을 이 세상에 보내실 때, 은사를 주셔서 그 은사대로 쓰임이 있게 하셨습니다. 달란트(talent)를 주셔서 끼를 발휘하게 하시고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모든 피조물과 모든 존재는 쓰임새가 있으며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내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가 내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쓰임에 맞게 사용될 때 삶이 기쁘고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람을 느끼게 되고 가치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안에 주어진 것을 찾기 보다는 밖으로 눈을 놀립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보기에 좋은 것인지, 어느 것이 인기가 있는 것인지, 어느 것이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것인지를 찾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직업을 구하고 자기의 것이 아닌 남의 인생을 불편하게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학원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모든 과정이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학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학도 더 이상 대학이 아닙니다. 대학은 취업학원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학에서 학문을 한다는 말은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일입니다. 대학의 낭만도 사라진 지 오래라고 합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면 공장에서 사람이 만들어져 나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적당히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두뇌(IQ)를 가진 인간을 만들어서 노동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현실은 공장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대입학원에서, 그리고 취업학원에서 적당하게 틀에 맞는 인간들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으로 우리를 만드셨고,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다른 은사와 다른 달란트를 주셔서 걸작품이 되게 하셨는데, 우리는 스스로를 제한시키고 스스로의 틀에 갇혀서 상품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걸작품으로서 자기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인 남이 되어가는 비극적인 인생을 우울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걸작품으로서 그 가치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을 꼭 빼어 닮은 하나님의 놀라운 걸작품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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