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들, 노무현 前대통령 분향소 찾아 조문
시민들 추모현수막 내걸고 개인 빈소도 마련 ‘화제’

▲ 퇴원한 강광정읍시장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 정읍시청=박석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구 정읍군청 자리에 마련된 분향소에 정읍시민들의 조문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정읍시와 민주당 정읍지구당이 마련한 분향소에는 지난 25일 이른 시각부터 시민들이 찾아 와 노전대통령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원했다.
구 정읍군청 분향소에는 지역정가 정치인들과 노사모 회원들도 나와 삼삼오오 모여 노무현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 정읍시수성동에서 인쇄나라집현전을 운영하는 오승옥사장과 직원들.

지난 25일 오후 2시30분께는 이날 아산병원에서 퇴원한 강광시장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우리 국민 모두가 고인의 뜻을 받들어 국가 발전과 국민통합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읍시의회 정도진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각급 기관장들, 일선 공무원과 회사원등도 조문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충격과 실의에 빠진 정읍시민들도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보이는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정읍시 전역에도 고 노무현전대통령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는 등 추모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실제로 정읍시청 정문에 대형현수막이 내걸린것을 비롯 대율빌딩과 정읍동초등학교 사거리등도 노무현전대통령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모습을 보였다.
정읍시 수성동에서 인쇄나라 집현전을 운영하고 있는 오승옥사장은(36) 자신의 인쇄소에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27일부터는 추모리본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승옥사장은 “지난 25일 구 군청 분향소에 헌화했는데 추모리본을 달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걸 봤다”며 “인쇄소에서 리본을 자체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일선 직장에서도 소규모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정보신문사인 교차로신문사 임직원들은 지난 25일 노무현전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실시한 뒤 업무에 돌입했으며 온종일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정읍 수성동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앞에서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성사장(43)은 23일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스스로 마련한 빈소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선후배들과 함께 뜻을 모아 빈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6년 전 노대통령 당선 때 오스트레일리아 이민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 아주 특별한(?) 일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오는 29일에는 각 기관을 비롯한 가정에서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 분향소가 설치된 구 정읍군청에서 정읍시의회 김택술의원이 절을 하고 있다.

▲ 정읍시 수성동 한 국밥집에 설치된 분향소.<사진제공 신홍관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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