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정읍시장선거전 풀스토리>민주당 김생기 후보 “승리는 정읍시민의 힘,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준 것”
정읍중앙교회 집사직분으로 1년 동안 새벽예배 참석한 독실한 크리스찬

▲ 김생기정읍시장당선자가 부인 장덕희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한후 축하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3일 자정께 성림프라자에 위치한 김생기민주당 정읍시장후보의 선거캠프에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일 오후 11시40분께 시내권 연지동과 농소동의 투표함이 개표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정읍시장 선거전은 한치앞을 볼 수 없는 백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개표가 진행된 국민체육센터 2층 스텐드에서는 민주당를 비롯 무소속 강광후보와 송완용후보 핵심측근들이 검표소에서 들려오는 개표결과를 두르리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어 정읍시 산내면 한 투표구의 뚜껑이 열리며 민주당 김생기후보가 무소속 강광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내장상동 한 투표구의 결과가 나타나며 민주당 김생기후보가 시내권에서 완승을 해나가자 기자석에서는 민주당 김생기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기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 김생기후보는 한 차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민선5기 정읍시장실 열쇠를 거머쥐었다.

20분후 성림프라자에 위치한 민주당 김생기후보 캠프에 김 후보가 부인 장덕희여사와 들어서며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여보 수고했어요”
김 후보는 평생 그의 곁을 지킨 장 여사를 살포시 끌어안으며 눈가에 이슬을 띤채 고마움을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 후보 지지자들은 함박웃음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화환을 부부에게 선사했다.

전국 단체장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정읍시장 선거는 민심이 결국 민주당 김생기 후보에게 손을 들어줬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정읍시민들께서 무소속에게는 따끔한 채찍을 주고 민주당에는 이제는 더 잘하라는 기회를 다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 3인의 대결 양상이었다.
선거 초반 2강-1중-1약의 판세를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선거중반 유성엽 의원이 지지하던 송완용 후보가 약진을 시작해 3강 1약 구도로 막판까지 대혼전으로 거듭했다.

현직시장인 무소속 강 광 후보는 현직프리미엄으로 지난 4년간 꾸준하게 지역민심을 잡아왔던 점이 강세를 보이며 초반부터 35∼40%에 육박하는 지지도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으나 막판 ‘당 바람’을 넘기지 못하고 분패했다.

민주당 김생기 후보는 경선 불협화음으로 송완용후보와 이학수후보가 탈당을 결행한 후 유성엽의원의 지원을 받던 이민형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 힘겨운 여정을 보내야 했다.
경선과정에서 잇따른 탈당으로 위기에 몰린 김생기후보는 의연함 속에 민주당 내부조직을 강화하며 ‘광야’를 헤쳐나왔다.
공천이 확정되면서 축제의 장으로 이벤트가 되지 못해 초반 민주당 바람이 일어나지 못한 점이 선거를 힘들게 하고 말았다.

또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탈당하고 나간 2명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론을 분산시켜 두 후보 경선지지자들의 지지도가 함께 민주당을 빠져나가며 여론이 올라가지 않았다.
더욱이 두 후보는 유성엽 의원이 당초 지지했던 이민형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그 결과 송완용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서 여론이 송 후보로 급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이와 같은 현상으로 여론이 민주당에 쏠리지 못하고 시민의 지지도가 무소속 단일화 후보와 분산되면서 현 시장인 강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김생기후보는 선거 중반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25%대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계속해 위기감이 고조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생기 당선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본격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부터 그동안 쌓아왔던 중앙당 인맥을 총동원 지원 유세를 펼쳐가며 여론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앙당 스타 당직자들의 대규모 유세전으로 맞불작전을 시도한 김 당선자는 지원유세를 펼치며 부동층을 상대로 여론을 모아가며 반전의 기회를 가져왔다.

김 당선자는 1년전부터 자신이 다니는 정읍중앙교회 새벽예배에 부인 장덕희여사와 매일 참석하며 ‘눈물의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김생기 당선자는 이번 선거기간 중 방송국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일관되게 정책을 제시하며 공약위주 발언을 함으로서 주부층 유권자들로부터 ‘젠틀맨’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선거 막판 이들의 지원사격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유세무대에서도 포지티브 전략으로 일관해 ‘덕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게 한결같은 평이다.

한편 김 당선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13대 국회의원 당선이후부터 결성한 정읍최대 정치모임인 ‘한백 산악회’를 20 여년 동안 꾸준하게 관리하며 매월 1회에서 2회 회원들과 산행해왔던 것이 이번선거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끈 승인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김생기후보는 장덕희여사와 함께 2일 오전 8시 남초등학교에서 투표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자리에서 “위대한 정읍시민은 정읍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꼭 참석하셔서 힘을 몰아주길 기대한다” 며 “그동안의 선거과정에 지친 마음을 오늘 하루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인 장덕희 여사는 “선거과정에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며 “이제는 하나님께 남편의 승리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오늘하루 기도드리며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선거캠프로 돌아와 지인들과 통화와 찾아오는 지인들을 맞으며 투표상황 및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일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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