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집-편집국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카네이션 향기가 그윽하게 샘골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이면 더욱 좋겠지요.

어린시절 어머님의 날이었던 오늘이 언제부터인가 어버이날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군 생활 동안 잊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도 시골에 사시는 어머님이 모시떡 찌고 씨 암닭 잡고 1박2일을 걸려 최전방 부대를 찾아오시던 그 순간이었을 겁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여고를 다니던 한 아이는 화상 입은 어머니를 친구들에게 늘 부끄러워 했습니다.
웠습니다.
자신의 화상 입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있는 자녀를 바라보는 것이 어머님에게도 큰 고통이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성장기에 어머니의 화상으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던 아이가 가출을 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아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가출을 잦아지고 이해할 수 없는 탈선이 계속되었습니다.
하루는 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 나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화상입은 어머니는 며칠을 망설이며 고통 속에 번민의 시간을 보냈지요.

고민하던 어머님은 선생님과 약속한 날, 학교 상담실에서 선생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자신이 화상을 입은 이야기와 사생아로 태어난 아이에 대한 출생 비화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은 일주일 동안 결석을 하던 아이가 학교에 다시 나온 날 이었습니다.

진학실에서 아이를 만난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이 자리를 뜨자 싸늘한 시선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눈물바람을 하며 지난 시간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아이가 첫 돌이 되던 해, 잠시 집에서 수작업으로 완성한 봉투를 납품하고 돌아오니 집에 큰 불이 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어머니는 그 아이를 희망으로 여기며 고난으로 가득 찬 자신의 운명을 해치며 살고 있었습니다.
불로 뛰어든 어머니는 아이를 구하고 마당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녀가 눈을 뜬 것은 온몸에 붕대가 감겨진 중환자실의 무균실이었습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그녀는 정신이 들자 아이의 생사여부를 물어본 뒤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혼수 상태에 빠져 들기도 했답니다.

자신의 출생비밀과 어머님의 화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그 아이의 삶은 이후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위대한 이름 ‘화상 입은 어머니’의 그 딸은 독실한 신앙인으로 반듯하게 자라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가 되어 어머님의 사랑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예수님과 어머님 뿐입니다.
여러분.
고단한 일상을 잠시 뒤로 미뤄 놓고 어머님 아버님에게 전화를 한통하시지요.
혹시 부모님이 천국에 먼저 가신분들도 같이 하시지요.
그리고 이렇게 외쳐 보는 겁니다.
“어머니…아버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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