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바퀴벌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바퀴달린 벌레’를 아십니까?
어떤 악조건속에서 유유히 살아가는 벌레는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는 지구에서 3억년이나 살아온 지독한(?) 녀석입니다.
줌마파워로 바퀴벌레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여자분들도 많지만 대개의 공주(?)님들은 엄살퍼레이드가 볼만합니다.
바퀴벌레는 배설물을 내뿜는 대신 몸 안에 있는 미생물을 이용해 몸 안에서 모든 것을 재사용하는 지혜로운 녀석입니다.
이에 비해 ‘지구의 난폭자’인 인간은 오렌지주스 1리터를 만드는데 1000리터의 물과 2리터의 휘발유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우둔합니다.

바퀴벌레처럼 몸 안의 순환원리를 이용해 ‘생명의 흐름’을 나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에서 큰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은 조화로운 사람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흐름의 미학을 이해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는데 매우 안타깝습니다.

‘흐름’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진정한 진리의 빛을 줍니다.
세상도 흘러야 합니다.
흐름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입니다.
강한 것에서 약한 것으로 옮깁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흐르지 않으면 썩습니다.

부자로 사는 것보다 잘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사회는 경제적 소유의 양을 척도로 잘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잘사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은 분명 의미가 다릅니다.
부자로 사는 것보다 잘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사는 것은 역시 흐름의 이치를 알고 존재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흐름을 알면 세상의 창을 열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느끼는 갈등과 고통은 거의 대부분 관계의 실패에서 오는 후유증 때문입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감사’와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네비게이션’입니다.

‘걱정 없이 살수 있어 행복합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피겨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벌써부터 “2014년 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며 애써 자신을 위로하는 아사다 마오의 표정이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언터처블’(untouchable) 김연아가 말하는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행복’이 물질적인 풍요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소유형 가치보다 존재적 가치가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평평하면 흐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름이 막히면 우리몸의 혈관이나 강이나 죽음을 맞습니다.
태풍은 강력한 흐름을 일으켜 바다를 썩지 않게 하고 지구의 사막화를 막습니다.

물과 공기는 흘러야 생명력을 더합니다.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의 이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흐름’과 잘사는 법과 길을 아는 분이 시장에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 논리만이 판단 근거가 되면 시민들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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