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 수상한 호남고 학생회장 이태민군

▲ 역경을 딛고 일어선 호남고 이태민군이 스승인 윤성진교사와 김영문교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남고등학교 이태민군(18·3년)은 학생회장의 소임을 맡아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군은 올해 ‘2019년 삼성 행복대상’ 청소년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동안 뇌 관련 이상으로 초등학교때부터 4회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 군은 오른손과 발이 조금 부자연스럽다.

▲ 호남고 이태민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군은 학교에서 학생회장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홀어머님과 외할머님에게 극진한 효를 실천하고 있는 대견한 청소년이다.

이 군은 봉사정신도 남다르다.

어르신들에게는 한글공부방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소외된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에도 관심 많아 자신의 사는 아파트의 분리수거 자원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이 군의 리더쉽은 이평초등학교 전교회장과 호남중학교 학생회장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다.

호남고에 진학해서도 3학년이 된 올해 3월 전교 학생회장에 당선되며 남다른 열정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예능분야에서도 탁월함이 있는 이 군은 교내 시화 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호남고 윤성진교사는 “제자인 이 군은 현재의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6년이라는 시간을 사제지간으로 지내며 어려운 가정형편과 몸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희망의 아이콘이다”고 칭찬했다.

이 군은 지난 2010년 뇌 관련 이상증세로 초등학교3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총 네 번에 걸친 대 수술을 이겨낸 ‘터미네이터’다.

그는 강한 의지력으로 재활치료를 성공리에 마쳐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뚜벅이처럼 걷고 있다.

이 군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다.

자신을 낳아 주고 장애를 극복해가는 순간순간 디딤돌이 되어준 어머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모시는 것이다.

이 군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호남고 1학년때 재발한 순간이었다.

혹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좌절했지만 이 군은 교사들과 어머님의 기도, 친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섰다.

그해 이 군의 친구들은 어머님 생일날 선물은 물론 릴레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친구의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 군은 어머니와 함께하고 싶었던 가족여행을 남다른 글쓰기 솜씨를 발휘해 공모전에 당선되며 해결한 에피소드도 갖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은 게 이 군의 요즘 바램이다.

이에대해 이 군은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어머님께 효도하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 장애우들이 불편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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