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수곡초등학교 창의적인 맞춤형 학급 프로젝트를 운영 박수갈채

▲ 정읍수곡초 학생들이 프로젝트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선농촌학교의 프로젝트 수업을 통한 혁신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정읍 수곡초등학교가 화제가 주인공이다.

논을 향해 오리들을 모는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오리는 천방지축 운동장이며 화단으로 도망을 친다.
아이들은 텃논을 향해 오리들을 몰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작전을 짠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오리들은 기어코 텃논에 도착한다.
부화기를 통해 태어난 오리들은 이렇게 아이들의 손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귀여웠던 새끼 오리들은 어느 새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자랐지만 아이들은 또 다시 알을 기대한다.
오리들이 알을 낳으면 프로젝트 수업은 마무리된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겪은 생명의 소중함과 경험들은 2학년 학급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처럼 수곡초등학교 아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알에서 나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학년은 ‘자연을 닮아 도담도담 자라는 우리들’을 주제로 사계절에 맞는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따사로운 봄에는 숲으로 나들이를 가서 진달래도 찾아보고 화전을 만들어 먹는다. 딸기도 따보고 밭에 직접 해바라기를 심고 가꾼다.
여름에는 정읍 샘고을 시장을 조사하고 직접 구입한 매실을 가지고 효소 만들기를 해본다.

중학년은 “나, 너, 우리 소중한 별 프로젝트”를 온작품 읽기와 연계해서 작품의 가치를 탐구하여 스스로 삶을 생각해보고, 학년 특성에 맞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서 삽화 퍼즐 맞추기 등 책과 친해지는 활동을 한다.

또한 책을 읽고 의미 있는 글귀를 찾아서 캘러그러피로 써보고 나의 꿈을 담는 꿈화분 만들기, 우정 비빔밥 만들기, 드론으로 꿈 날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책읽기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고장의 역사와 연계한 프로젝트에서는 전봉준 고택을 방문하여 전통 제기를 만들고, 전주 경기전 사고와 내장산 용굴암을 탐방하여 전주 사고를 옮겼던 우리 선조의 정신을 배우고 세계유산에 등재된 칠보무성서원, 태인 피향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배움을 넓혀가고 있다.

고학년은 학교의 다모임을 통해서 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해피포인트를 운영하여 매달 학교의 마스코트인 수곡이와 여울이 시상을 하고 있으며 다모임 전체 회의를 통해서 꿈, 자연, 우정을 주제로 나무벽화타일을 제작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대해 정읍 수곡초등학교 김은숙 교장은 “구체적인 계획, 실행, 피드백을 위해 지난 해 한 달 여 동안 학생, 학부모, 교사가 진지하게 협의하고 2019학년도를 준비해 창의적인 맞춤형 학급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되어 학급마다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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