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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0 목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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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무성서원에서 만끽하는 ‘풍류정신’<특별기고>정금성 대표(정읍N사람, 지역활성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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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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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됙 있는 정읍 무성서원에서 유림들이 함께한 모습이다.

2019년 5월 14

   
▲ 정금성 대표(정읍N사람, 지역활성화연구소)

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 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는 서원은 영주의 소수서원, 안동의 도산서원·병산서원, 경주의 옥산서원, 달성의 도동서원, 함양의 남계서원, 장성의 필암서원, 논산의 돈암서원, 그리고 정읍의 무성서원이다.

무성서원은 1615년에 서원으로 출발해서 2015년에 만 40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사당 한가운데 위패와 초상이 모셔진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금의 정읍 칠보를 중심으로 한 태산 현의 태수로 부임한 890년경부터 계산하면 1100여 년의 역사이다.

조선 초 불우헌 정극인이 낙향해서 상춘곡을 짓고 성리학적 질서의 고현동 향약을 실현한 때부터 계산해도 600여 년 가까이 된다.

1696년 조선 숙종(22년) 때 사액(賜額)을 받아 무성서원이 됐다. 논어 양화편에 공자는 제자 자유(子遊)가 무성 현감으로 부임하자, 다른 제자들과 함께 격려차 방문했다.

무성 고을 입구에 다다르자 백성들의 흥겨운 노래가 들려 기분이 좋아 무성 현감인 제자 자유에게 빙그레 웃으면서 “어찌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려고 하느냐?” 하자 자유가 대답했다.

“예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군자가 도를 배우고 예·악(禮·樂)을 알면 곧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하자 공자가 앞에서 한 말은 농담이었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

논어 양화편의 공자지무성(孔子之武城) 문현가지성(聞弦歌之聲)에서 서원 이름을 무성(武城)으로 하고, 서원 입구 누각은 현가루(絃歌樓)이다.

무성서원 사당 태산사에는 주벽에 고운 최치원을 비롯하여 불우헌 정극인, 영천 신잠, 눌암 송세림, 묵재 정언층, 성재 김약묵, 명천 김관등 일곱분이다.

다른 서원과 달리 주로 이 고을 수령을 지낸 분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향교는 고을 중심지에 위치하는 반면, 서원은 고을과 뚝 떨어져 공부하고 수양하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무성서원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것도 다른 서원과 다른 특징 중 하나이다.

무성서원 강당을 보면 가운데 마루 3칸이 벽체가 없이 툭 틔어있어 내삼문의 태극문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움의 담백함”이라는 우리 아름다움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절묘한 조형이다. 무성서원에서 공부하던 군더더기 하나 없이 반듯한 선비의 모습 그대로이다.

한 겨울 눈보라 휘몰아치는 추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반듯한 자세로 서 있는 무성서원 강당의 모습은 조선 시대 선비들의 중요한 덕목인 신독(愼獨 -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 그 자체인 것 같다.

최치원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고 했다.

풍류는 유교, 불교, 도교를 아우르는 아니 어쩌면 이걸 뛰어넘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1100여 년 동안 고운 최치원의 풍류 정신을 이어 성리학적 유토피아를 구현해 온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 새로운 의미의 서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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