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동학농민혁명 제125주년 고부봉기 재현행사 개최

▲ 제125주년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정읍시 이평면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125주년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오는 15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정읍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정읍시 이평면 일대에서 펼쳐진다.

고부 봉기는 고부 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2월 15일에 전봉준 장군과 함께 고부 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다.

단순 우발적 민란이 아니라 1893년 11월과 12월 등소를 통한 명분 축적과 사발통문거사계획 결의, 동년 12월 무장에서의 회합(결의) 등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결행된, 여타 민란과 근본적으로 다른 혁명의 출발이었다.

당시 군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특히 동학이 큰 힘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 전봉준을 비롯한 강력한 지도부가 존재했다. 이러한 기반이 있었기에 고부봉기는 기본적인 해산을 겪고도 좌초되지 않았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투쟁으로 발전해 갈 수 있었다.

제폭구민과 보국안민의 기치로,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혁명의 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념제는 (사)갑오농민동학혁명유적보존회(이사장 박종신)가 주관하고, 이평·고부·덕천·영원·소성·정우면 등 6개 면민과 청소년이 참여한다.

기념제 1부는 1894년 1월 고부봉기의 서막을 알리는 재현행사로 진행된다. 최초 혁명을 준비했던 예동마을에서 말목장터와 감나무까지 농민군 진군행렬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고부군수 조병갑을 몰아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했던 당시 농민군의 염원을 담을 예정이다.

기념제 2부에서는 신(新)사발통문 작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지역 내 기관 단체장과 동학 관계자, 지역주민 등 다수가 참석한 기념식이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고부봉기 격문이 낭독된다.

마무리인 3부는 정읍시립국악단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이어진다.

(사)갑오농민동학혁명유적보존회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원년이자, 국가기념공원 조성 사업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여서 의미가 깊다”며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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