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초대시-천상병 ‘귀천(歸天)’

▲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저물어간다. 내일은 또다른 오늘이요 내일이다. 각박한 세상살이 힘든 여정이었지만 내가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귀천(歸天)’
-2018년 한 해를 보내며-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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