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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삶의 길을 찾는 역사학자’<인터뷰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조광환소장(학산중 교사) > ‘역사란 옳고 그름의 시비이며 후세 사람들의 삶의 좌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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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2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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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조광환소장은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등 다수의 저자를 발간했다.
   
▲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조광환소장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다.
사단법인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전 이사장과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전북본부 전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과‘음악과 함께 떠나는 세계의 혁명이야기’와 공저 ‘내고장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을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 1958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생한 조 소장은 원광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와함께 조 소장은 ‘전봉준의 생애연구’ ‘사발통문에 대한 제 고찰’‘ 동학농민혁명 정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교조신원운동기 동학교단 내 사회변혁주체세력들의 동향’‘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화전략’‘동학농민혁명을 테마로 한 정읍의 문화관광 전략 구축 방안’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역사관을 어떻게 심어주는가?

▲ ‘역사란 옳고 그름의 시비이며 후세 사람들의 삶의 좌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처럼 사회 모순과 부조리가 심한 시대, 왜곡과 편향으로 얼룩진 근현대사를 치러낸 민족에게는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비판 정신과 올바른 역사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그 속에서 ‘의롭게 사는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고 내면화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그 의(義)란 물론 조국과 민족을 위한 대의(大義)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보면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일을 꿰뚫음)란 말이 있습니다.
‘의(義)’란 단어 한 자를 통해 역사를 바로 보는 자세를 가르치고자 합니다.

-역사를 가르치면서 어쩔 때 힘든가?

▲ 아이들은 민족혼이 담겨있는 역사보다도 시험과목 중 하나인 역사를 원합니다.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입시 위주의 공부를 저항 없이 해온 순종형의 아이들.
한 번도 자신의 머리로 그것이 왜 옳고 그른지 조목조목 따져보고 비판해본 적이 없는 그래서 오욕으로 점철되고 뒤틀린 역사를 붙잡고 앉아 시험을 위해 왕 이름이나 외우는 우리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 힘듭니다.
물론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우리의 잘못된 입시교육제도로부터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그 탓만 하고 있기엔 나란 존재 자체가 너무 무력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전교조 활동과는 다르게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활동의 이유는

▲전 전교조 조합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활동이 다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민족민주 인간화 교육이라는 전교조의 참교육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교조에서 주창하고 있는 참교육 실천 활동은 내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그 속에서 녹아들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권의 책을 발간한 바 있는데 책 소개를 하시나면?

▲ 30여 년 동안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안내하거나 강의를 해왔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여 미루고 미뤄 오다가 마침내 2014년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살림터)’이란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면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처럼 다른 나라에도 혁명에 얽힌 노래와 이야기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 등에 얽힌 노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전 우리의 동학농민혁명과 유사한 저항의 역사가 시공을 뛰어넘어 다른 나라에도 있었는가? 그 내용은 어떠했으며 그것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지난 2016년 ‘음악과 함께 떠나는 세계의 혁명이야기(살림터)’를 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로 남고 싶은가?

▲초임 때 혼자 마음속으로 다짐한 게 두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교사의 보람은 정년퇴직 하는 순간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평교사로 정년퇴임하겠다" 는 것과 아이들에게 "난 너희들이 자라서 나에게 역사를 배운 것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정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정읍 시민 스스로가 '동학농민혁명'을 잊지 아니하고 소중하고 명예스럽게 여길 때, 동학농민혁명정신은 역사와 우리의 삶 속에 그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역사란 옳고 그름의 시비이며 후세 사람들의 삶의 좌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도 동학농민혁명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완결의 역사적 사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완결의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뇌하고 노력하고 또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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