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발표 후 30일 영업개시시간에 고객민원 전화 폭주 ‘미온적 대처’ 비난목소리

▲ BMW코리아 측은 지난 26일 BMW 측은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42개 차종, 10만6000여대를 리콜 한다고 밝혔다.
달리는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되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BMW가 고객 서비스 대처도 미흡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BMW 520d 운전자인 회사원 김 모씨(53)는 최근 잇따르는 차량 화재 소식에 불안감을 간직한 채 예정된 휴가를 마치고 지난 주말 귀가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불안했다.

이에 김 씨는 30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전북 전주와 광주 BMW 서비스센터 2곳에 서비스를 상의하기 위해 30분 동안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회사가 미온적인 리콜결정도 모자라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의 전화도 외면하는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며 “고객전화 안내 멘트로 나오는 '친절과 정성으로 고객님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들으니 더 울화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30일 오전 9시 35분 BMW N전주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자 “귀하의 전화를 연결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멘트와 함께 를 2회 반복한 후에는 전화가 자동으로 끊어지기를 반복했다.

이날의 고객센터 불통은 한동안 지속됐다.

1시리즈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정 모씨(48) 역시 "연달아 터지는 화재소식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기계적인 안내만 들릴뿐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언제 연결이 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관련 BMW 전주서비스센터 관계자는 “10만대가 넘는 리콜 대상차량의 운전자들이 월요일 영업개시 시간에 동시에 접속하는 바람에 고객들에게 응대하지 못했다”며 “고객 분들에게 문자 안내서비스를 실시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MW 광주서비스센터 K모터스는 오전 9시55분까지도 고객들의 민원전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국토부가 확인한 BMW차량 화재 사고는 26건에 달한다.

BMW코리아 측은 지난 26일 BMW 측은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42개 차종, 10만6000여대를 리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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