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코레일 전북본부 정읍역 장현호역장>‘내 고향 정읍을 사랑하기에 좀 더 깊고 자세히 알고 싶어’

▲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정읍역 광장에 가면 정읍사여인의 망부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코레일 전북본부 정읍역 장현호역장은 요즘 정읍을 중심으로 전북서남권지역 문화와 역사 탐구에 열중하고 있다.
‘융합과 소통’이 관건인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전북지역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전 담금질이다.
지역 명물이 된 정읍역을 전북서남권 관광 활성화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특히 정읍에 산재한 역사와 문화에 매료된 장 역장이 주옥과 같은 칼럼을 보내왔다.

▲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정읍역 광장에 가면 정읍사여인의 망부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대해 장현호역장은 “전북서남권 관광자원을 코레일 관광상품과 연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역장은 ‘7가지 보물’로 유명한 정읍 칠보출신으로 국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실력파다.

꼬박 30년이 지난 일이다.
대학 면접 때 교수님의 첫 질문이 “내장산을 잘 알고 있겠네”였다.
순간 다소 당황했다.

고향이 정읍이어서 한 질문이였겠지만 난 그때까지 내장산을 가보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찾은 답변이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향이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지 30년이 지나 다시 고향으로 오니 그 때의 일이 새롭게 다가온다.

30년 전에도 정읍하면 내장산, 내장산 하면 단풍이라는 것을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는 고장, 그뿐이던가 백제시대 가요 정읍사(井邑詞)는 여인의 간절한 그리움의 사부가(思夫歌)가 천년이 넘게 불리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가사작품으로 알려진 상춘곡(賞春曲)의 고장이며,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곳이 아니던가.

멋진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갖고 있는 정읍의 현재는 과거와 얼마만큼 변화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인구는 감소하고, 도시는 다소 생동적이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지 않는가?
맛과 멋의 고장, 도처에 숨겨진 이야기와 문화유산을 찾아서 자랑하고 알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의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스토리와 테마로 꾸미고 재조명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인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우연찮게 사무실 한켠에 ‘길 따라 마음 따라 알콩달콩 정읍 이야기’라는 정읍시에서 발행한 정읍의 역사, 문화, 예술을 소개한 책을 발견해서 탐독하고 있다.

필요한 자료들도 많이 수집 할 것이다.
여력이 있는 한 의미 있는 장소 하나하나를 찾아가 보고, 느끼고, 마음에 담아볼 것이다.
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내 고향 정읍을 사랑하기에 좀 더 깊게 그리고 자세히 알아서 어느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라도 자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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