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시인 조재형의 ‘무단횡단’

▲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고 세상에 피어오른 변산바람꽃의 가녀린 춤사위에 작은 떨림이 있다. 미물의 생명도 염려하는 조재형시인<작은사진>의 깊은 영성이 묻어난다.
‘무단횡단’

조재형


▲ 조재형시인
한적한 시골로 접어드니
속도를 낼 수 없다

나비와 새
노루와 고양이
고라니와 꿀벌들
난데없이 뛰어들곤 한다

이 땅은
본래 그들의 광장
표지판이 위반하고 있다
<시집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포지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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