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천상병 ‘귀천’

▲ 서남권추모공원 임웅빈원장과 박철용실무관등이 한자리에서 모처럼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아침의 시-천상병 ‘귀천’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편집자주-정읍 서남권 추모공원에 그리움으로 옷입은 가을이 내리고 있었다. 그곳에는 소풍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늘농부들을 고향길로 안내하는 ‘하늘의 천사’들이 푸근한 배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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