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5시-단풍 물들어가는 국립공원 내장산>‘내장산 단풍 즐겨보세요…20일 첫 단풍들어 내달 초 절정 이룬다’
‘호남의 금강’ 내장산 찾은 관광객들 단풍길 걸으며 자연의 신비 즐겨

▲ ‘호남의 금강’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단풍길을 걸으며 자연의 신비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 정읍시청>
산도 들도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 가을이다. 때를 맞춰 내장산도 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이달 20일께 산봉우리에서부터 첫 물이 든 단풍은 아래로 아래로 줄달음쳐 내달 8일께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 내장산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될 즈음이다.
내장산의 사계절은 어느 때고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다.
수묵화처럼 은은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봄, 짙은 녹음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여름, 눈부신 설국의 겨울...계절마다 달리하는 아름다움이 매혹적이다.

가을은 어떤가! 다양한 수종의 단풍나무들이 빚어내는 고운 빛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진 정경이 전국 최고 단풍명소라는 명성이 헛말이 아님을 입증한다.

내장산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과 좁은 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전국 최고 단풍명소로 이름을 떨치는 이유이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이 작고 빛깔이 진한 핏빛이 인상적이다.
아기 조막손처럼 작다 하여 ‘애기단풍’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풍명소 내장산답게 곳곳이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다.
매표소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가을산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구간이다.
기분 좋을, ‘딱 그만큼 찬바람’을 친구삼아 걷는다.
울긋불긋 고운 빛들에 취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내장사에 이르기 전 우화정(羽化亭)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거울과 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든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꼭 봐야 할 명소이다.

사바의 번뇌를 잊어라․․․단풍터널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
백팔 그루의 단풍나무들이 발산하는 붉은 빛의 어우러짐은 환상적이다.
특히 고찰 특유의 고즈넉함과 정갈함이 더해져 길손의 마음을 움직인다.
자연의 아름다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가을 햇살 맑고 따뜻한 날, 단풍터널에 가보자.

단풍나무 사이를 자박자박 걷다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어느새 가라앉는다.
서래봉 아래 벽련암 뒤편도 단풍 명소로 꼽힌다.
붉디붉은 기운이 기기묘묘한 봉우리와 이루어내는 절묘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내장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이달 20일께 산봉우리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한 내장산 단풍은 내달 8일께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제공 정읍시청>
내장사 일주문을 바라보고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자그마한 암자를 만난다.
이곳이 바로 벽련암이다.
안내문는 “서래봉 아래에 위치하며 원래 내장사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졌는데, 근세에 영은안(현 내장사)로 개칭했다가 다시 벽련암으로 고쳐 쓰게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장산에는 신선봉과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망해봉, 까치봉, 연자봉, 장군봉, 월영봉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다. 단풍 빛 고운 봉우리를 따라 가을 산행을 즐겨 보자!
󰋲산책코스 3.8km, 2시간 탐방 안내소
-탐방 안내소~원적암~벽련암~탐방 안내소
󰋲서래봉 코스 5.9km, 3시간 30분
-탐방 안내소~벽련암~서래봉~불출봉~원적계곡~탐방 안내소
󰋲신선봉코스 7.6km, 5시간
-탐방 안내소~금선계곡~신선봉~까치봉~금선계곡~탐방 안내소
󰋲능선 일주 코스 11.8km, 7시간 30분
- 탐방 안내소~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 장군봉~동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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