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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커피와 삶의 향기가 피어있는 행복한 커피 창고’<업체탐방-정읍 신태인읍 ‘커피 스토리지(coffee storage)’>‘신선한 재료와 섬기는 마음으로 유럽처럼 백년가는 카페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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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1  1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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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시청 문화행정복지국장으로 정년퇴임한 김문원 전 국장이 아내 최명세여사와 함께 오픈준비를 마치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다.
정읍 신태인읍에 초현대식 카페 ‘커피 스토리지(커피창고)’가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커피 스토리지(coffee storage)’는 ‘커피창고’라는 뜻의 카페(cafe)다.
이 업소가 둥지를 튼 건물은 일제시대 양곡업자 아카기 미네타로의 사택과 창고가 있었던 부지로 지난 1976년도에 신축된 양곡창고가 들어섰고 2005년도에 상가 건물로 바뀌었다.

정읍시청 문화행정복지국장으로 정년퇴임한 김문원 전 국장이 아내 최명세여사와 함께 인생 후반전을 펼칠 그라운드로 빈 상가를 카페로 리모델링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 ‘커피 스토리지’ CI
‘커피 스토리지’ 그 곳에 가면 일제가 우리의 쌀을 수탈해 갔던 식민지 역사의 현장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태어나는 ‘커피 스토리지(coffee storage)’의 출항일지를 살펴봤다.

오는 22일 커피전문점 ‘커피 스토리지(커피창고)’를 오픈하는 김문원 전 국장은 올해 6월말 1년간의 공로연수를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김 전국장은 퇴임과 동시에 민간기업 등의 취업제의를 받았지만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카페사업을 시작해 아내 최명세여사와 함께 ‘인생 2막’의 장을 열었다.

김 전국장이 카페사업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장을 다니던 아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7월에 직장을 그만 두면서 본격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국장은 현직 시절에도 늘 업무를 창의적으로 혁신하고 새로운 접근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중점을 두었던 그가 제2의 인생을 건강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카페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신태인읍이 간직한 역사적 배경과 현 카페 건물의 특성을 접목해 상호로 정했다.
신태인읍은 일제시대에 행정구역 상으로 정읍군 용북면(화호가 중심)에 속해 있던 작은 마을이었다.

‘덕장’으로 후배들의 신임이 두터운 김 전 국장은 처음 정읍시내 상권에서 사업을 펼칠까 생각했으나 시내에만 70여개 이상이 있어 지나치게 포화 상태라고 판단해 인근 면단위 카페의 상권을 분석한 결과, 소비층 고객도 있고 적정한 매출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 오는 22일 커피전문점 ‘커피 스토리지(커피창고)’의 안방을 책임질 최명세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도 만남과 소통의 장소였던 다방이 사라진 빈자리를 메워줄 장소가 필요했고 도시 문화인 카페를 즐길 욕구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을 간파했다.

이후 김 전국장은 자신이 읍장으로 2006년 8월부터 2년여 동안 근무했던 신태인읍을 주목하고 읍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지역민들이 만나 품위 있게 대화할 만한 공간이 없고 열악한 문화수준의 향상도 필요하다고 보고 신태인읍사무소 앞 상가건물에 둥지를 틀어 상가 인테리어와 각종 집기류 장만과 메뉴 선정등 두 달여간을 준비한 끝에 카페를 열게 됐다.

김 전국장은 카페인테리어를 진두지휘한 ‘숨은 재주꾼’인 모던디자인건축 유철우사장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커피 스토리지’의 안방을 책임질 최명세대표는 “카페는 핸드드립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기회가 되면 아주 작은 음악회와 각종 전시회등을 소화하는 다목적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며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기능과 역할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만족도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는 사명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신선한 재료와 섬기는 마음으로 유럽처럼 백년가는 명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토리가 있는 ‘커피창고’가 ‘삶의 향기가 있는 행복한 문화 공간’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 지난 2005년 6월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된 아카기 양곡창고와 ‘커피 스토리지’ 전경이다.<사진제공 커피스토리지>
‘일제시대 양곡창고가 초현대식 커피전문점으로 변신’
정읍 신태인읍에 둥지 튼 ‘커피 스토리지(coffee storage)’ 이야기

일제가 조선침략정책의 교두보로 교통기관을 장악하기 위해 1912년 호남선을 개통하고 1914년 신태인역도 문을 열었다.
철도역이 생기면서 외부와 왕래가 수월해지고 물산이 몰리는 신도시인 신태인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일본인이 집단으로 이주해서 일본인촌도 형성됐다.
일본인 아카기 미네로타는 1912년에 신태인으로 이주해 정미업에 뛰어 들었고 1924년에는 도내에서 손꼽히는 도정공장을 신태인역 가까이에 설립하고 정읍, 태인 일대의 양곡을 가공하여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탈해 가는 중추 역할을 했다.
당시 신태인에는 제1도정공장, 제2도정공장, 제3도정공장등 3개의 도정공장이 있었다.
그중 제1도정공장(현 신태인읍사무소옆, 2007년 9월 철거)은 규모가 제일 크고 아카기 미네타로가 소유했던 공장이다.
아카기는 당시 정읍, 부안, 김제, 군산, 전주 등의 5군에 걸쳐 논282정보, 밭79정보 외 산림, 잡종지 등을 사들였고 신태인에 건물, 택지 23,930여 평을 소유하였다고 한다.
‘커피 스토리지’ 뒤편에 보이는 건물은 아카기가 소유했던 양곡창고로 당시 모습 그대로 있어 역사여행을 할 수 있으며 이 창고는 지난 2005년 6월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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