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00자 칼럼-‘어리석음’

▲ 선교사 서서평은 천천히 그리고 평온하게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사진은 지난 26일 개봉한 ‘서서평’ 영화포스터.
옛날 옛적 어느 깊은 산중에서 일어난 일이다.
도토리가 토끼 머리에 떨어졌다.
토끼는 놀라서 달아나고 덩달아 모든 동물들이 달아난다.
결국 사자도 따라 달아났다.

겁이 많은 토끼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떡하나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다가 마침 도토리가 머리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서 달아났다.
함께 노닐 던 주변 토끼들도 다 함께 달아나자 여우도 따라 달아나고 늑대도 함께 달아나고 모든 동물들이 다 같이 달아나니 결국 힘센 사자도 놀라 달아났다는 웃지 못할 법구경 이야기이다.

물은 99도에서는 끓지 않는다.
임계점인 100도를 넘어야 수증기로 변해 날아간다.
오늘도 인과에 얽메여있는 어리석은 내 자아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랜다.

에디터 정종인기자/편집 정민영
사진설명-선교사 서서평은 천천히 그리고 평온하게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사진은 지난 26일 개봉한 ‘서서평’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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