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이 농촌의 희망이다-태산선비마을(농촌체험휴양마을)>‘선비의 절개와 풍류가 흐르는 태산선비마을은 예(禮)의 본고장’
‘개구쟁이 선비되다’ 탐방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

▲ 농촌체험휴양마을인 태산선비마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왕순석위원장과 김성훈사무장 윤연희팀장이 마을선생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읍 칠보면에 자리한 태산선비마을이 미래 꿈나무들의 인성교육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태산선비마을 사람들은 지난 21일 정성껏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제17회 태산선비문화제가 태산선비문화관과 선비마을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태산선비마을의 ‘훈장’격인 왕순석위원장과 ‘야전사령관’ 김성훈 사무장의 외모에서도 세상의 소욕을 내다 던진 ‘고즈넉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선비마을 체험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윤연희선생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에 담긴 선비정신이 피어나는 철쭉 향기와 함께 동진강에 흐르고 있었다.
선비문화의 ‘묵향’이 흐르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인 태산선비마을의 문을 두드렸다.

태산선비마을이 있는 정읍시 칠보면은 태산 태수 최치원이 유상대를 만들어 선비들과 풍류를 즐겼던 때부터 불우헌 정극인의 상춘곡이 탄생하기까지 선비들의 고고하고 맑은 기풍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에는 일신의 안일을 도모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창의를 일으킨 애국정신이 살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정읍 태산선비마을 일원에는 선비문화의 잔영이 또렷이 남아있다.
특히 호남지방 선비문화의 핵이다.
원촌마을에는 유교문화의 산실인 무성서원과 송정(전북 문화재자료 제133호)을 비롯 후송정, 한정 등 정자 10여 개, 필양사 ,송산사, 시산사, 영모당 등의 사당, 무성리 석불입상(전북 유형문화재 제157호), 무성리 3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 제158호) 등의 문화재가 즐비하다.

▲ 태산선비마을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사진은 마루에서 선비마을관계자들과 방문객들이 한적하게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 포토그래퍼 김영진>
태산선비마을은 보물 제1181호로 지정된 ‘고현동 향약’의 고장이자 정극인이 조선시대 최초의 가사 ‘상춘곡’의 산실이기도 하다.
또 예로부터 ‘고현팔경(古縣八景)’이라고 해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태산선비마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했던 게 사실이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 마을의 제2의 도약을 견인한 것은 왕순석운영위원장과 김성훈사무장 그리고 윤연희팀장의 헌신과 열정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왕 운영위원장과 김 사무장은 모두 칠보가 고향이다.
정읍 칠보고등학교를 졸업한 왕 위원장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고향을 찾는 ‘서정적인’ 사람이다.
원촌마을이 출생지인 김 사무장도 도시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서 인생의 단맛을 즐기고 있다.

지난 99년에 결혼해 전주에서 둥지를 튼 왕 위원장도 ‘고향에 대한 향수’를 떨치지 못하고 자신의 태자리가 있는 칠보면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금은 후학들에게 인문학 강의도 하고 선비문화의 숨결을 전하고 있다.

요즘 왕순석위원장과 김성훈사무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개구쟁이 선비되다’이다.
‘재주꾼’ 윤연희팀장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개구쟁이 선비되다’은 탐방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예절 ▲다례 ▲목공예 ▲탁본 ▲한지공예 ▲전통식품체험 ▲전통놀이체험등 다채로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왕 위원장은 ‘한국사회의 굴절된 모습의 시작은 잘못된 교육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저희 선비마을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리매김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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