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에 만난사람 열네번째-‘수타 명가’ 명품손짜장 서정원사장>‘소문난 중화요리를 맛보세요…금의환향(錦衣還鄕)한 명품 요리사’
고향에서 꿈꾸는 제2의 인생·정읍시 상동 명품손짜장 서정원사장

▲ ‘명품손짜장’ 서정원사장이 최고의 파트너들인 중국인 요리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남중학교 시절 매트를 뒹굴며 유도선수로의 대성을 꿈꾸던 아이가 있었다.
장난기 어린 표정이 귀여운 서정원사장은 무도의 길도 좋았지만 배고픈 시절 친구들과 나누는 ‘우정’이 더 좋았다.
선수의 꿈을 접은 서정원사장은 20대 초반 집안삼촌의 영향으로 요리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혹독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영특함이 있었던 서정원은 군산과 서울의 대형 요리집에서 사부들에게 조리법을 전수받으면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장인정신’을 가졌다.
회한이 많은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가을 무렵 그는 고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기존의 정통 중화요리 코스에 자신의 창의성을 덧칠한 요리와 수타 명품 손짜장이 그의 무기다.

고향에서 시작하는 인생 2막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군산과 익산 그리고 서울의 대형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10여년 넘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초창기 요리를 배우며 역경도 많았고 사부의 혹독한 트레이닝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 고향에서 꿈꾸는 인생 2막을 시작한 명품손짜장 서정원사장이 동료 요리사들과 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양한 가르침을 준 사부들이 많지만 서 사장은 익산에서 ‘화원’이라는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손효새사장을 제일로 꼽는다.
기본기는 물론 중국요리의 깊은 세계를 이해하는데 ‘멘토’가 되신 분이다.
어려운 코스요리를 배울 때 서 대표는 손에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호랑이 같던 사부 손 사장은 서 대표의 손을 치료해주며 그의 눈가에 맺혔던 눈물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것은 분명 ‘애제자’를 향한 손 사장의 ‘사랑’이었다.

명품손짜장에서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 있는 요리사들은 기본적으로 수타면을 뽑을 줄 안다,
중국 산동성출신인 상 군씨(27)와 이기조씨(20)가 서 사장의 든든한 ‘동반자’다.
점심시간이면 넓쩍손짜장과 짬봉을 찾는 단골고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수타로 직접 뽑은 명품 손짜장 한그릇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명품 상차림 A코스 요리사진/명품손짜장 제공
요즘들어 입소문을 타고 정통 중국코스요리에 퓨전감각이 더한 상차림 코스요리(A형 B형·8만원)가 ‘인기만점’이다.
이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과 품질 좋은 소고기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소고기 편육과 소스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사(四)품냉채와 독특한 향에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유린기 그리고 팔보채-사천탕수육-유산슬-고추잡채로 이어지는 ‘삼매경’에 빠져들면 넋이 달아날 정도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용수탕면’은 개그맨 김준현이나 소화할 정도로 모든 요리의 양도 많다.
명품 손짜장도 양이 많기로 소문이 났다.

▲ 명품손짜장 간판 이미지
‘음식점은 퍼줘야 성공한다’는 서 사장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어차피 덤 인생 아니던가’
고향에 정착한 서 사장은 아직 미혼이다.
자신이 꿈꾸던 요리의 비법을 완성하다보니 결혼이 늦었다.

정유년 아침 ‘명품 요리사’ 서 사장은 올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업소가 안정을 찾으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을 가슴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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