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현장-고창 구현골문화자치회‘아홉고개 사람들’영화제작>“고창 구현마을 주민들이 만든 영화 ‘아홉고개 사람들’ 인기만점”
고창군 구현골문화자치회 오는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초청 상

▲ 고창군 부안면의 구현마을 사람들이 영화 ‘아홉고개 사람들’를 촬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창군 부안면의 구현마을 사람들이 기획해 시나리오를 짜고 배우로 출연해 만든 극영화 ‘아홉고개 사람들’이 오는 12일 서울의 롯데시네마 워드타워에서 상영된다.
‘아홉고개 사람들’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영상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영상문화제전 행사에 특별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다.

‘아홉고개 사람들(30분)’은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새롭게 창작했다.
고창 부안면 구현마을의 구현골문화자치회 김연기대표는 “가뜩이나 고령화 되어 가는 농촌마을에 영화제작을 통해 희망의 일기를 썼다”며 “영화를 제작하며 제작진은 물론 저희 마을 주민들도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마을 문화사업을 주관한 구현마을의 구현골문화자치회(대표 김연기)가 기획했고 영화 교육과 제작은 렌즈 테이블의 이상휘, 장성현 감독이 맡아 진행했다.
구현골문화자치회는 지난달 5일 부안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영화의 주인공들인 구현마을 사람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부안면 주민들 등 이웃과 함께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이호근 전라북도의원 김영환 부안면장 등 100여 명과 함께‘아홉고개 사람들’을 발표하는 작은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화 줄거리는 농촌마을의 한 촌로가 평생 일만 하다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글쓰는 마을 사업에 참여하면서 들판은 농사만 지으라고 있는 게 아니고 시도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도발적인 태도로 아주 좋은 시("시간 따라 나도 따라 여기까지 왔구나 / 어느덧 팔십고개 내 몸도 굽어지고 / 인생의 가을들녘에 추수 끝난 빈 들판")를 낭송한다.
이 시는 실제 할아버지의 창작작품을 발표한다.

▲ 고창 구현골문화자치회가 제작한 ‘아홉고개 사람들’이 오는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초청 상영된다.
그러나 갑작스레 찾아 온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과정에서 그 와중에 옛사랑의 그리움을 딸에게 들키지만 그 부인은 모른 체하는 내용을 담은 마을의 일상 이야기다.
영화 배우로 참여한 마을 주민들은 처음에는 "우리는 암것도 몰른디…" 하면서도 주저주저하며 영화 촬영에 나서게 되고 또 그러다가도 "진짜로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여?" 하며 되묻곤 했다.
구현만을 주민들은 함께 참여해 만든 영화가 서울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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