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머무르는 곳-정읍 산티아고 카페>‘나를 되돌아 보게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침묵의 기도’
정읍시 상동 산티아고 카페…진리를 향한 순례자들의 출발점

▲ 정읍 산티아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푸른나무 순복음교회 김용준목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정읍에 있는 산티아고 카페에 가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예가체프 시다모 하라…’
누구나 주인장인 김용준목사가 내려주는 드립커피의 향기에 빠져볼 수 있다.
김 목사는 푸른나무순복음교회 담임목사다.
이 카페는 김 목사부부와 교회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교회 개척 초기부터 김 목사와 함께한 정혜진양(학산고3년·조리학과)은 최근 ‘명품 모찌아이스크림 팥빙수’를 선보여 극찬을 받고 있다.
‘순례자의 길’인 산티아고를 ‘예수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청소년들과 함께 걷고 싶은게 김 목사의 소박한 꿈이다.

▲ 산티아고 카페 전경
‘왠 목사가 커피 바리스타?’
김 목사는 카페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산티아고 순례단 여행경비로 지원할 생각도 갖고 있다.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청량제’다.

국내에는 5만여 커피전문점이 존재한다.
최근 정읍에도 프랜차이즈 브랜드커피숍부터 다양한 형태의 점포들이 늘어가고 있다.
산티아고 카페는 수많은 커피숍 가운데 하나를 거부한다.
철학이 있고 사람의 향기가 커피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목사님과 ‘삶에 대해’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읍시 상동 수목토아파트와 휴먼시아 부근에 위치한 산티아고 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이 갖지 못한 많은 것을 가진 특별한 곳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노란바탕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의 길 지도다.
카페 산티아고 책꽂이에는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책자가 고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코미디언 및 MC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페 케르겔링이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600킬로미터에 이르는 산티아고 길에 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6년 6월부터 7월까지 총 42일간의 순례 여정을 기록한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부터 신의 존재에 대한 사색과 회의,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 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나는 순례자들과의 일상과 경험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이달의 추천도서로 강추할 만한 역작이다.

▲ ‘명품 모찌아이스크림 팥빙수’
푸른나무 순복음교회 김용준목사가 아내와 함께 이곳에 산티아고 카페를 오픈한 이유가 많다.
김 목사는 산티아고 카페를 청소년들의 비상구로 성장시키고 싶어한다.
표류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더 나아가서는 절대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과 공감을 원한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다.

산티아고 카페에 가면 자아의 정체성과 세계관 그리고 신앙에 대한 고민까지 모든 것이 논스톱으로 해결된다.
카페지기 김용준목사는 “산티아고의 길은 느림과 침묵의 길이고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순례자의 길이다”며 “침묵의 기도가 함께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자아를 찾고자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만점의 여행길이다”고 추천했다.

▲ 정읍 산티아고 카페는 진리에 대한 갈망과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순례자들의 보금자리다.
이어 김 목사는 “누구나 찾아오면 편안한 시간을 지낼 수 있는 세상과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느림과 침묵의 길에서 펼쳐지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가족들과 함께 산티아고카페에서 맛깔스러운 팥빙수와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예약문의 010-5224-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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