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안다슬

▲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안다슬
최근 폭염주의보로 한낮 온도가 30~35도를 왔다갔다 하는 푹푹찌는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다.
또한 밤에는 열대야를 겪으면서 시민들의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불쾌지수란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 정도를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나타낸 숫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6~8월 이른바 ‘폭염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이기지 못해 순간적으로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7·8월부터 불쾌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평소 같으면 아무 것도 아닐 사소한 시비가 폭행범죄로 이어지는 ‘욱하는 범죄’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어 이시기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 빈집털이 범죄와 무더위로 인한 가벼운 옷차림으로 성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열대야 등으로 심야시간 주취상태 야외활동이 잦기도 해 취객을 노린 이른바 ‘부축빼기’ 등의 소매치기 범죄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성폭력 범죄로 휴가철 기간동안 성관련 범죄가 18.1% 발생했으며 해수욕장에서 몰카를 촬영하는 등의 성범죄나 더위로 인한 ‘폭염범죄’도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500%가 증가할 정도로 몰카범이 증가하고 있다.
몰카범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 등은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게시되거나 다른 전신사진이 모자이크 돼 게재되는 등 피해자들의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안전한 휴가를 위해 빈집털이 범죄의 경우 문단속 등 주의를 기울여 관리한다면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성범죄 피해가 발생할 때에는 적극적인 신고로 추후 피해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몰카범죄에 대해 지역 내 수영장 탈의실, 공중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펼치면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자체 성폭력전담반을 편성해 여름철 증가하는 몰카범죄 밀집장소 내 추행 등을 집중 단속할 것이다.

무더위로 인한 감정조절이 되는 않는 ‘욱하는 범죄’는 서로가 조금씩만 양보하고 참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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