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 사는법-서래면옥(파시오네색소폰) 채규종사장>‘색소폰 즐기며 맛깔스러운 음식 만들어내는 로맨티스트’
정읍시 상동 서래면옥 메밀냉면 묵은지등갈비찜 인기 상종가

▲ 메밀냉면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래면옥의 채규종사장이 멋진 색소폰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채규종사장의 색소폰 사랑은 남다르다.
정읍시 상동 (구)정읍사 노래방에 둥지를 튼 서래면옥에는 파시오네 색소폰 학원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서래면옥 카운터 뒤쪽에는 파시오네 색소폰동호회의 연습실과 강의실이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읍 북면공단에 소재한 우성산업의 원대철사장과 산과들 김인식사장 아이리스 조영진사장 전통찻집 ‘동행’ 김원경대표등이 주요 멤버다.
채 사장은 파시오네 동호회원들과 올 가을에는 정읍사예술회관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재능기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채 사장의 사랑과 열정은 여름의 별미인 메밀냉면과 묵은지갈비찜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멋진 연주와 함께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채규종사장의 삶속으로 들어가 보자.

▲ 서래면옥의 채규종사장이 메밀냉면과 묵은지등갈비찜에 대한 요리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래면옥 채규종사장은 로맨티스트다.
색소폰 연주가 프로수준이다.
본인의 말로는 구력 5년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하지만 ‘1만시간의 법칙’을 통과한 듯한 현란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아련함을 떠오르게 한다.

▲ 서래면옥의 묵은지갈비찜
절규하는 듯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전율이 느껴진다.
간혹 채 사장의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단골고객들도 있다.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연주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서래면옥을 개업하기 전에는 이 건물이 노래방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채 사장 주변에는 도내에서 빠지지 않는 연주자들이 즐비하다.
파시오네 색소폰 동호회가 대표적인 음악모임이다.
그래서 인지 식당 안쪽에 마련된 연주실과 연습실은 색소폰 동호인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사람좋은’ 채 사장은 멋진 색소폰연주 만큼이나 음식에도 철학이 있다.
‘철학이 묻어나는 명품 음식’을 만드는 게 또다른 즐거움이다.
말그대로 100년가는 음식점을 이어가는 게 채 사장의 소박한 꿈이다.

서래봉은 농기구 써래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내장산 봉우리다.
그래서 인지 채 사장은 상호를 서래면옥으로 작명했다.
서래면옥에서 바라보면 국립공원 내장산 서래봉의 위용을 볼 수 있다.

▲ 서래면옥 메밀 물냉면과 비빔냉면
이 곳은 맛깔스럽고 담백한 음식이 일품이다.
여름의 진미인 메밀냉면의 육수와 면을 직접 수작업으로 장만한다.
그래서인지 육수가 느끼지 않고 담백하다.
메밀면도 쫀득함이 식감을 더한다.

서울에서 온 전문 주방장의 노하우와 채 사장의 열정이 만나 환상의 맛을 연출하고 있다.
소문난 음식은 재료의 차별화에서 시작한다.
채 사장의 음식 지론이다.
마늘하나를 써도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의성마늘을 쓴다.

별도의 공간에서 초벌을 해서 손님상에 내오는 직화구이 삼겹살도 인기메뉴다.
직화구이를 먹고 메밀냉면 한 그릇을 비우면 ‘진시왕’이 부럽지 않다.
묵은지 등갈비찜과 고등어 조림도 깊이가 느껴진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래면옥의 채규종사장은 “모든 손님들을 내 가족처럼 모시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멋진 미소를 날렸다.
서래면옥 예약문의는 063-532-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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