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칼럼-전병일목사>어른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공동체에 대한 제언

1999년은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였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은 10명중 한 명 꼴이며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 2050년에는 5명중 한 명이 노년층에 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편기자는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태내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바위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시편 92:14-15)하고 늙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바쁘게만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세월을 사는 노인들, 노년층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시작은 노인을 향한 공경심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어른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공동체는 질서가 파괴되고 만다. 가장 큰 부모 공경은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효도의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도 효도 그 자체는 인륜이다. 노년은 인생의 완숙기이다. 노인은 만고풍상을 다 겪으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맛본 역사의 산 증인이다. 노인들에게 행복을 드리는 일은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일이다.

늙어지면 말이 많아지는 공통된 형상이 있다. 노인들이 지난 일을 거듭 반복하여 이야기할 찌라도 정성을 다해 경청하여 들어주는 것만큼 큰 공경심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되고, 가족간의 행복은 증대하게 될 것이다.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면서 노인들과 자주 의논을 드려 부모들이 아직도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음을 느끼도록 도와 드려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내가 아직 젊었을 때 나이든 어른들을 존중하고 받들면 젊은이들이 부모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젊은이들로부터 높임을 받게 된다.

주님은 30 세 때까지 부모를 부양하였다. 십자가 위에서도 어머니를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탁하였다. 주님은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에게 땅에서 잘되는 일과 장수의 축복을 약속하셨다.

실버사회가 오고 있다. 노인들이 대접받는 사회, 노인의 천국이 되기를 소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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