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특집칼럼-편집국에서>‘소외된 이웃과 같이 울어주고 낮은 자리에서 그들을 섬기는 것이 진정한 믿음’

▲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한 사람은 오직당신 뿐임을 느끼는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는 조롱하고 있습니다.
지난날에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치인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정치현장에서는 대립과 반목 그리고 갈등이 넘칩니다.
교회를 향한 사회적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정종인발행인
이제 나만을 위한 예수 믿기에서 예수살기로 한걸음 더 성숙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이 있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내 눈물이 있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발과 손이 있는 곳에 나의 손과 발이 있길 원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너무 쉽다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을 좋아합니다.
그의 ‘쉽게 쓰여진 시’에 보면 “인생은 살기가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예수를 따르는 길은 고난의 길이라는데 예수 믿기가 이렇게 편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입니다.

세밑입니다.
추운 날씨에 굶주리고 있는 이웃이 많습니다.
각박해진 인심 탓인지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발길도 뚝 끊어졌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찬양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맑은 영혼을 가진 나눔의집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이노스선교합창단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 ‘씨뿌리는 자’ 네 번째 고백 찬양콘서트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씨뿌리는 자’ 네 번째 고백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 찬양콘서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만끽하는 천국축제였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입니다.
시인의 일갈이 가슴을 때립니다.

기러기의 리더십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줘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 보다 71% 정도 쉽게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먼 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냅니다.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소리입니다.
4만km의 머나먼 여정을 동료를 의지하며 날아갑니다.

기러기의 리더십에서 한국교회의 가능성을 봅니다.
우리는 세상의 우려와 걱정 속에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어 가는 거룩한 성도로 바로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기러기처럼 아주 멀고 험한 길, 좁은 길, 제자의 길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폭풍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을 뚫고 날아가는 힘든 여정입니다.
순례자의 길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오직 예수로 사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들의 도전과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절벽으로 다가가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날아가야 할 곳은 자기 부인(否認) 속에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순종의 삶. 말씀대로 믿고 믿음대로 살아가는 피조물의 자리가 우리가 서야할 자리입니다.
폭풍 속에서 좌초위기를 맞은 선장은 가장 먼저 짐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소외된 이웃과 같이 울어주고 낮은 자리에서 그들을 섬기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요 신앙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향기가 되고 편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걱정하는 교회에서 세상속의 교회로 거듭나는 우리들의 축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일화(逸話)가 생각납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남한산성에서 여생을 힘겹게 보내시던 한경직 목사님을 찾아가셨답니다. 크리스찬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그냥 예수 잘∼믿으세요”

‘용서받은 죄인’이 고백하건데 주님 앞에 제가 가장 허물 많은 죄인입니다.
세상을 향해 섬김과 겸손의 마음으로 그리고 긍휼한 마음으로 예수 똑바로 믿겠노라고 회개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돌아온 탕자’의 모습에서 저를 봅니다.

지난주 정읍교도소에서 여줍잖은 인성교육 강의를 하고 돌아와 ‘회개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정종인/밝은신문 대표 교차로 편집국장 전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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