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꿈나무-고창북중 김하윤양>“전국대회 제패를 꿈꾸는 ‘미완의 대기’ 김하윤양”
고창북중 3학년 김하윤양 …긴팔에 강력한 드라이브 장점

▲ 미완의 대기’ 김하윤양(고창북중 3년)이 본격적인 티샷에 앞서 해맑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상큼한 인상’의 소녀를 선운사CC 만났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자리잡은 하얀테 안경이 미소녀의 인상을 돋보이게 했다.
미래의 시간에 통 크게 US여자오픈 제패를 꿈꾸는 ‘미완의 대기’ 김하윤양(고창북중 3년)이 화제의 인물이다.

생기 넘치는 그린필드에서 날리는 김 양의 호쾌한 드라이브는 주변 골퍼들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함께 라운딩을 펼친 프로선수들도 한 목소리로 김 양의 가능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선운사CC 9홀에서 확인된 하윤이의 무한한 잠재력이 한국골프의 또다른 기적을 향해 스파이크 끈을 동여메고 있다.<관련기사 2면>

앳띤 얼굴의 하윤이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였다.
개구쟁이 시절 하윤이는 아빠를 따라 골프장에 가는 것을 유달리 좋아했다.
왕마당 발을 자랑하는 아빠의 오지랖이 하윤이의 골프입문에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필드에서 골프채를 잡고 노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아빠의 친구가 천부적인 신체조건을 발견했다.
또래 아이들 보다 유난히 팔이 긴 하윤의 장점과 부드러운 몸놀림이 골프선수로서 대성을 짐작케 했다.

프로선수들이 꿈나무들의 발굴할 때 공통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순발력과 유연성이다.
고심 끝에 하윤이의 골프입문을 결정한 부모들은 사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하윤이 뒷바라지에 모든 정열을 바쳤다.

▲ 고창북중 3학년 김하윤양은 타고난 유연성에 긴팔을 가져 호쾌한 장타를 날린다.
‘무심타법(無心打法)’과 ‘일구이무(一球二無)’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양준혁선수의 최고 강점이 ‘무심타법’이었다.
한화이글스를 프로야구 무대에서 매서운 팀으로 만든 김성근감독의 야구철학이 ‘일구이무(一球二無)’다.

선운사CC 라운딩 도중 기자에게 전한 하윤이의 마음가짐을 정리하니 ‘마음을 비우고 공을 치고 한 공 한 공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로 정리됐다.
중학교 졸업반인 하윤이와 부모에게 최근 생긴 고민이 고교진학이다.

골프특성화고교와 일반계 고교 진학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시점에 준비단계지만 최근 정읍지역 인문계고교에서 골프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미완의 대기’ 하윤이에게는 박영수프로(KPGA 정회원)와 김정훈프로(KPGA 정회원)라는 걸출한 ‘스승’이 있다.

▲ 꿈나무 골퍼 김하윤양이 해맑은 표정을 연출하고 있다.
골프계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비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박영수프로는 “작년 4월부터 하윤이를 지도하고 있며 느낀 것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하는 자세다”며 “올해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고교에 진학한다면 큰 재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정훈프로는 “하윤이는 자신의 단점을 지적해주면 이해력이 뛰어나 개인연습을 통해 반드시 고치는 열정도 장점이다”고 격려했다.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하윤양은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단점도 많지만 주변에 훌륭한 스승님들의 지원이 있는 만큼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든 여건속에서도 오직 자식 뒷바라지에 헌신해주시는 부모님(김성영·장복실부부/새싹막회·제일종합상사운영)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계의 ‘수퍼루키’ 하윤이의 고공행진이 시작됐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