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나누는 사람들-김종현·박혜원부부>‘소처럼 우직하게 살아가는 가축 분뇨퇴비 전문가’
대농영농조합법인 운영하는 김종현·박혜원부부의 세상사는 이야기

▲ 씨앗나눔포럼의 새로운 식구가 된 김종현·박혜원부부는 가축분뇨퇴비화사업을 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대농영농조합법인 김종현사장은 가축분뇨퇴비화 사업에 목숨을 걸 만큼 우직한 사람이다.
지난주 폭설속에 그는 ‘세상의 씨앗’을 심고 돌아왔다.
정읍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일년 농사를 마치고 우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평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김종현·박혜원부부에게 절친한 지인이 씨앗나눔포럼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퇴비공장은 정읍시 덕천면 우덕리에 소재하고 있다.
“겨울이 오면 소외된 분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기회가 닿는데로 저희 부부는 물론 직원들과 함께 이웃을 돌아볼 생각입니다”

씨앗나눔포럼의 새로운 식구가 된 김종현·박혜원부부의 세상사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김종현·박혜원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농영농조합법인은 정읍시 덕천면 우덕리에 있다.
지명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이 김종현사장의 외모에서 묻어난다.

그의 우직함 때문인지 김 사장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정책자금보다는 개인의 사재를 털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4년께 정읍에서 새로운 인생 항해를 시작했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김 사장은 브랜드도 ‘향기나는 퇴비’를 모토로 삼고 있다.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주변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사장의 사업이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다 보니 간혹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더 성장한다면 김 사장은 퇴비공장 라인 증설은 물론 제2공장도 신축하고 싶은게 소망이다.
대농 영농조합법인은 20여년에 달할 정도로 단골 농장이 많다.
거래처 농장주들과 수십년째 맺어온 끈끈한 인간관계가 든든한 버팀목이다.
최근 발생빈도가 높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등에 대비하기 위해 김 사장은 통 크게 자체 소독시설을 갖췄다.

▲ 대농영농조합법인 김종현사장은 가축분뇨퇴비화 사업에 목숨을 걸 만큼 우직한 사람이다.
많은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농가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대농의 퇴비 생산라인에는 고가의 로봇이 등장할 정도로 초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
“한중 FTA등 농촌현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농축산 관련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해야합니다”
일선 축산농가들과 ‘피를 나눈 형제애’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김 사장은 누구보다 농민들의 아픔을 이해한다.

대농 김 사장의 퇴비에는 왕겨가 많이 투입된다.
질소함량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20년 넘게 거래하는 인삼 재배농가들도 그의 단골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만큼 퇴비 품질이 좋다는 증거다.

김 사장은 아내 박혜원여사와의 사이에 수영(중1년)이와 지영(초1년)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에서 아내와 함께한 지난시간을 반추해보기도 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꾸꿋하게 참고 함께해준 아내와 부족한 형을 믿고 사업파트너로 동행해준 동생 그리고 자신의 일처럼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주는 CEO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현장으로 내달리는 김종현사장의 뒷모습에서 우직함가 진정성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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