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천재’ 종이접기 아티스트 정 황

▲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연상케하는 천재 종이접기 아티스트 정 황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쿠나 마타타’
아프리카 부족의 인사말로도 유명한 ‘하쿠나 마타타’라는 외침이 종이접기 아티스트 ‘정 황’의 작품전을 보며 터져나온 탄성이었다.
하쿠나 마타타는 우리말로 ‘모든일이 잘될거야’다.
근심 걱정을 털어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천재 종이접기 아티스트가 조용한 행보를 시작했다.
어린시절부터 준비한 종이접기 아티스트로서의 성공가능성은 말그대로 ‘하쿠나 마타타’다.
그는 미소년 같았다.
천진난만(?)한 미소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닮았다.
조만간‘정황의 종이접기’라는 교재가 혜지원출판사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종이접기 아티스트 정 황작가의 새로운 미지의 항해가 시작되고 있다.

탄자니아의 모터보트에 적혀있는 ‘하쿠나 마타타’ 는 말 그대로 옮기면 ‘걱정 거리가 없다’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에도 사용돼 유명해졌다.
정 황작가에게 ‘하쿠나 마타타’에 대해 설명하자 ‘백만불짜리’ 미소로 화답했다.
미소년의 외모와 종이접기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보니 나이가 가름되지 않았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기관병으로 근무한 ‘예비역육군병장’이다.
정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색종이와 친구가 됐다.
그의 손을 거치면 하찮은 색종이와 폐지가 꽃으로 변신하고 시계로 변신했다.

솔직히 정태기(52)·배성자(47)부부는 처음에는 정 작가의 천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읍 칠보면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부친인 정 사장은 어느날 우연히 정 작가가 접어놓은 만화 케릭터를 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다.
이후 정사장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작가는 당시 종이접기에 빠지면 시간이 ‘총알처럼’ 간다는 걸 실감한다.

▲ 종이접기 아티스트 정 황이 지난 10월 구절초축제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녀와 드라큐라등 할로윈 장르의 작품이 속속 세상의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난달 10월 50만의 인파가 운집한 정읍 구절초축제현장에 설치된 부스 가운데 정 작가의 ‘정 황의 종이인협접기’ 코너는 인산인해를 연출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이 정 작가의 작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소동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그동안 창작한 작품이 상당한 수에 이른 만큼 ‘종이접기 교본’이 출간되면 내년에는 개인전시회도 갖고 싶습니다”
앞으로 정 작가는 만화 주인공 인형과 함께 세계적인 건축물이나 명화속 주인공도 소재로 삼아 고품격의 종이접기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독실한 크리스찬인 정 황작가는 “모든 자연에 하나님의 형상이 담겨져 있는 것처럼 저의 작품속에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담금질을 끝낸 정 작가는 내년 전시회와 함께 아이들에게 창의적 사고력을 심어줄 수 있는 종이접기의 대중화를 위해 정읍에 작업실과 강의공간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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