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칼럼-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e)’
독일계 미국인 서서평 선교사의 ‘한국 사랑과 헌신’에 감동

▲ 서서평 선교사가 1922년에 세운 광주 이일성경학교의 1930년 졸업반 모습을 캡쳐한 사진이다.
지난 9월부터 하나님께서는 전도사의 길을 걷게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신학대학에서의 설교를 시작으로 호남신학대학교에서 목회실습이라는 강의를 하고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설교하였습니다.

앞으로 예수병원에서 그리고 전주대학교 목회자세미나에서도 같은 설교를 할 계획입니다.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처럼 사셨던 한 분'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요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조선의 성녀(聖女)로 불리우는 서서평선교사는 고아와 과부, 한센씨 병 환자들의 영원한 생명의 친구였다.
물론 우리 교회에서 가장 먼저 소개했습니다.
다름 아닌 서서평 선교사님의 전도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 땅에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셨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선교사님도 계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날마다 아침이면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 식사 가운데는 달걀 하나, 사과 한 개가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분은 혼자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날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달걀 한 개와 사과 한 개를 드셨습니다.
그것이 지금에야 뭐 대수겠습니까?

▲ 필자인 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
하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1년 내내 달걀 한 개와 사과 한 개를 먹지 못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역을 하셨던 선교사님도 계셨다는 것입니다.

1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은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혼자 1912년에 조선에 오셨습니다.
간호선교사로 오셨던 것입니다.
22년 동안 조선에서 조선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조선 사람처럼 먹고 조선 사람처럼 입고 검정 남자 고무신을 신고 사셨습니다.
여자 고무신은 맞는 고무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사람보다 조선을 더 사랑하셨고 조선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사셨습니다.
특히 고아와 과부, 한센씨 병 환자들을 거두며 사셨습니다.

그분은 14명의 아이들을 입양하셔서 키우셨습니다.
13명의 딸과 1명의 아들 요셉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딸을 입양하여 자기 딸로 삼았던 것은 그만큼 그 시대에 불우한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해서 종처럼 팔려 다니는 여성, 남편에게 소박맞은 여성, 사창가의 여성 등. 여자는 교육도 시키지 않았던 그 시대를 생각하면 그 시대의 여성들이 얼마나 소외되고 차별을 받았을 것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선에서 22년 동안 선교사역을 하셨던 서서평 선교사님은 선교 뿐 아니라 의료 및 사회복지 나아가서 사회운동, 그리고 교육까지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일을 하셨습니다.

54년의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하실 때에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천국에서 만납시다"라는 것이었고 시신까지도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기증하고 떠나가셨습니다.

그분이 남겨 놓으신 것은 담요 반 장, 몇 푼 안 되는 엽전, 그리고 옥수수 가루 몇 홉이 전부였습니다.
담요가 반장인 까닭은 그 반장도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베풀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선과 조선 사람들을 위해서 모두 주시고 가셨던 것입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의 장례식은 광주 최초로 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일본 사람들 뿐만 아니라 광주의 수많은 사람들이 서서평 선교님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어머니, 어머니"를 외치며 슬퍼하였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은 그의 평생을 예수님처럼 사셨습니다.
그분의 삶의 좌우명은 "Not Success, but Serve(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에 성공할 것인가?
심지어 목회도 어떻게 하면 목회에 성공할 것인가?" 입니다.
서서평 선교사처럼 성공 보다는 섬김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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