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사업회 초청으로 중국 남경시대표단 정읍 방문
동학농민혁명-태평천국혁명 관련 기념사업 교류 확대키로
중국남경시 대표단 26일 정읍시 전격방문

▲ 남경시 대외우호협회 장빈 부회장 등 일행과 정읍시 김준식사계절관광과장, 조광환동학계승사업회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4대 농민운동의 최고봉인 동학농민혁명과 중국 태평천국혁명이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중국 태평천국혁명 시대의 수도였던 남경시정부 대표단이 지난 26일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의 초청으로 정읍시를 방문하고 양 도시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남경시 대외우호협회 장빈 부회장 등 일행 8명은 이날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견학하고 계승사업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국제학술교류’와 내년도 ‘황토현 동학축제 참관’을 제안했다.

장빈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 내에 많은 자치단체들이 동학농민혁명 선양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알고 있다”면서 “태평천국혁명과 동학농민혁명이 모두 민중에 의해 일어난 혁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를 선양하는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평천국은 중국 청나라 말기 지배층의 학정이 심해지자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만인 평등을 주장하며 홍수전과 농민들에 의해 세워진 국가이다.

이에 대해 계승사업회 조광환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42년 째 기념제를 치러오고 있으며 앞으로 농민혁명의 역사를 갖고 있는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 첫 번째로 태평천국혁명의 고장인 남경시와 교류를 갖게 된 만큼 학술대회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경은 삼국시대 오나라 수도였으며,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나라를 세운 곳이고, 11년간 태평천국의 도읍지였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손문이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둔 곳이기도 한 중국의 4대 고도 중 한곳이다.

그런 만큼 수많은 명승과 고적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이며, 특히 중국과 대만 양측으로부터 국부로서 추앙받는 손문의 묘인 중산릉이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유명하다.
남경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계승사업회가 지난해 남경을 방문해 ‘중국의 대표적 민중 혁명인 태평천국 시대에 수도로 사용된 남경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시가 교류를 통해 민중 혁명의 뜻을 같이 계승하고 발전시키자’고 제안한데 대한 남경 정부의 공식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지난 5월 중국 남경시와 국제문화교류협약을 체결한 계승사업회는 황토현 동학축제를 향후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가기 위해 이번에 남경시 정부대표단을 정읍에 초청했으며 향후 국제문화교류사업과 자매결연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남경시대표단은 이날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해 계승사업회와 기념관측 인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동학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구민사와, 정읍의 자랑인 내장산을 방문한데 이어 만찬을 갖은 뒤 귀국길에 올랐다.
▲ 양측은 간담회를 통해 '국제학술교류’와 내년도 ‘황토현 동학축제 참관’을 제안했다.

▲ 중국방문단이 동학박물관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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