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창 선운사 문화제 산사음악회등 ‘성황’

▲ 제2회 고창 선운사 문화제가 산사음악회, 학술세미나, 청소년 음악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꽃무릇이 한창인 고창 선운사에서 지난 19일,20일 이틀간 ‘제2회 선운문화제’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선운사 1500년, 그 역사의 향기를 말하다’ 주제로 열린 문화제는 선운문화제 위원회와 선운사검단선사보은염선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선운사(주지 법만스님), 고창문화원(원장 송영래), 사등마을주민이 주관했다.
이번 선운문화제에서는 선운전통문화 재현 퍼포먼스인 보은염이운행사와 선운사의 사계를 법향으로 형상화한 산사음악회, 학술세미나, 청소년 음악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선운문화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보은염 이운행사’는 1500년 전 전통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사등마을에서 길놀이, 벌막고사를 지내고 일주문, 천왕문, 대웅전에 이르는 공양행렬, 육법공양, 검단설화 마당극 공연 등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과거 도솔산에는 도적이 많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 스님이 불법으로 이들을 교화시켜 소금과 한지 만드는 법, 숯 굽는 법을 가르쳐 주어 살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사람들은 검단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매년 봄, 가을에 소금을 절에 바쳤다고 한다. 이 소금을 보은염(報恩鹽)이라 칭했다.
또 19일 저녁 7시에는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봄이면 동백꽃, 여름의 녹차와 계곡, 가을의 꽃무릇과 단풍, 겨울의 아름다운 설경을 담은 ‘선운사의 사계’주제로 국민가수 이선희와 판소리 고장인 고창에 어울리는 국악인 오정해 등이 출연하여 아름다운 선운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석전 영호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청소년음악제, 수제차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전통녹차 시음(만세루), 박물관 특별전시(박물관), 검단선사의 유산 한지공예(만세루), 자염비누․치약, 복분자아이스크림․백설기, 백재의상입기, 소원기만들기, 고창지역 우수 농산물직거래장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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