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오늘부터 2연전, 코리안시리즈 직행 최대변수

▲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기아타이거즈가 오늘과 내일 운명을 건 일정을 펼친다.
 
▲ 광주구장을 가득메운 기아타이거즈 팬들.경기장에 가면 정읍사람들도 쉽게 만난다.
1승1패 전략이냐, 싹쓸이냐.

일방적으로 KIA의 독주로 끝날 것 같은 페넌트레이스 판도가 막판 회오리가 불고 있다. 2위 SK가 9연승 행진을 벌이며 KIA를 숨가쁘게 추격하고 있다. 3경기차로 접근해 남은 경기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8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SK 2연전 맞대결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전이다.

KIA는 최소한 1승1패 전략으로 3경기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SK는 2연전을 모두 잡아 한 경기차로 따라붙겠다는 심산이다. 도망가려는 KIA와 추격하려는 SK가 불꽃튀기는 대결을 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향방을 가름할 운명의 일전이다.

일단 KIA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5경기차로 벌어지고 사실상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남은 11경기에서 5승(79승)만 거두면 되기 때문이다. KIA가 5승을 거둔다면 SK는 전승(9경기)을 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한다. 대회요강을 살펴보면 KIA가 상대전적에서 10승2무5패로 앞서 있어 동률시 우승하게 된다.

1승1패를 하더라도 KIA가 유리하다. KIA는 남은 경기에서 7승4패(80승)를 해야 자력우승한다. 이 경우 SK는 9전승(80승)을 하더라도 우승에 실패한다. KIA가 적어도 6승5패를 해야 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K에게 최상의 카드는 무조건 2전승이다. 남은 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만일 KIA가 6승5패(78승)를 하면 SK는 7승2패(79승)을 거둬야 한다. 경우의 수로 본다면 아직은 3경기차의 위력과 상대전적에서 앞서 때문에 KIA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이 SK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SK는 일정에서 유리하다. 이번주부터 3주동안 경기일정을 보면 3경기-4경기-4경기로 짜여져 있다. 반면 KIA는 6연전-5연전-2연전 일정이다. SK는 앞으로 2주 동안 도중에 이틀씩 세 차례나 휴식을 취하게 된다. 최강 투수 글로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일단 광주 2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통계의 벽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3경기 밖에 없기 때문에 KIA를 상대로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KIA가 이같은 SK의 노림수를 어떻게 따돌리게 될 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KIA는 2연전에서 무조건 1승 이상을 따내야 된다. 일단 서재응과 열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구톰슨이 선발등판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6연전을 펼쳐야 되는 부담 때문에 섣불리 다른 투수들을 끌어당길 수도 없다. 선택과 집중으로 1승을 따내야 한다.

따라서 불펜투수력을 한 경기에 집중시키는 전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초반 리드를 잡아야 한다. 끌려갈 경우 불펜투수들을 투입할 타이밍을 놓치기 때문이다. 이용규 김원섭 테이블세터진의 출루능력과 최희섭 김상현의 득점타가 중요하다. 상대선발투수로 일본인 가도쿠라 겐과 송은범의 출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초전박살 여부가 1승 전략의 절대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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