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환목사의 하나님 나라 여행지 첫 번째 이야기>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된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의미

▲ 아름다운교회 김옥환목사가 지난달 '선한사마리안즈 12제자'의 초청으로 정읍을 방문해 특강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오늘부터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성경 구절들의 참뜻을 찾아 하나님 나라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첫째날 여행할 장소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 구절은 “Give & Take”식으로 알고 있고 설교되어지고 있는 단골 메뉴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필요한 것을 넘치게 받기 위해서는 “먼저”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서 무엇인가 하나님께 드려야 우리의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당연한 말입니까?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33절에서 “먼저”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지요.
‘먼저’ 드리면 ‘나중’에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드리지도 않으면서 뭘 기대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잘못 해석된 말씀으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기죽고 부흥강사나 목사들 간증하는 자들로부터 기가 죽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그렇다면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구절의 참 뜻을 바르게 해석해 보겠습니다.

첫째, 이 구절의 전후 문맥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33절은 ‘염려하지 말라’는 전후 문맥에 들어 있는 구절입니다.
더 큰 문맥에서 보면 예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으로 가져오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삶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나라와 이 세상 나라의 삶의 원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는 문맥 안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간들이 왜 염려하게 되었는가?
인간이 염려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 같이 되기 위해 선악과를 따 먹고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원래 하나님 절대 의존적인 존재로 창조되어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력을 받아 누리며 사는 존재로 지어졌다.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그 나무 줄기로부터 생명력을 얻어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것처럼 말이다.(요15장)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순종의 자리에 있는 당신의 피조물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알아서 부으시는데 무슨 염려가 있겠는가?

그런데 인간이 피조물 자리를 벗어나 하나님처럼 되기 위해 선악과를 따 먹은 후부터는 인간은 선악의 가치 체계와 지식체계 등을 만들고서 자기의 안전과 행복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 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인간은 선악 판단의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정의해 놓은 가치와 힘을 끌어 모아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재물, 인기, 영광, 건강, 도적, 윤리, 종교, 미 등….
인간들은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힘과 가치를 쟁취하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아름다움을 가꾸고, 착한 일도 하고, 종교적인 봉사 구제도 하고, 또 열심히 사기도 치고, 타인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욕심만큼 채워지지 않을 때 염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원하는 만큼 얻었다 하더라도 자기보다 더 가진 자가 나타나면 금세 염려하고 질투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영광을 위해, 자기가 중심, 자기 유익을 위해 사는 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염려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둘째, ‘그의 나라와 그의 의’는 무엇인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의 반대말은 ‘나의 나라와 나의 의’입니다.
선악과 따먹고 하나님같이 된 인간은 모두가 ‘자기 자신의 영광과 유익과 이름과 행복’만을 위해 사는 자들입니다.
이 눈에 보이는 이 땅의 세상이 전부라고 사는 자들이다.

자기 영광과 유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무엇인가의 행동을 먼저 열심히 해야 된다는 사고 방식에 사로잡혀 사는 자들이다.
‘자기 나라 자기 의’에 사는 자들은 단지 이 세상의 물질과 힘만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나라와 자기 의’에 사는 자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살도 할 수 있고 전 인생과 재산을 사회에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선악과 먹고 하나님처럼 된 인간의 자기애, 자기 챙기기는 무서운 것이고 이것이 바로 저주 받을 죄의 본질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의와 그의 나라를 구하라’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창세전에 택한 당신의 백성들을 그 인간의 나라 속에 계속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당신의 백성들을 그 인간의 나라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그것이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성도들(교회)은 이 역사와 인생 속에서 이 세상의 것으로 자신의 존재의 근거를 삼거나, 안전과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 타락한 나라의 존재방식에서 벗어나게 되어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사는 자로 지어져가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염려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교회)는 이제 세상의 힘과 가치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영광을 챙기는 이 세상 나라에서 벗어난 하나님의 은혜로 통치되는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어떻게요?
창세전 하나님의 언약 성취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의에 옷을 입은 의로운 자가 된 것입니다.

엡1:4-7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렇게 하나님 은혜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된 자들은 이제 자신의 선악판단에 의해 스스로의 안전과 행복을 챙기는 이 세상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만 붙드는 그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선하고 착한 일을 하여 나의 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된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 측에서 마련하신 의를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롬3:21-28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율법은 지키면 복이요 안 지키면 저주이기에, 인간들은 타인과 비교해서 조금 더 지켰다고 생각하기만 하면 자존심과 영광을 챙기는 수단으로 인간들이 의인 것이고, 십자가가는 하나님의 준비하신 의인 것이다.

‘너희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여, 너희 스스로 인간의 영광과 인기를 챙겨서 하나님 앞에 그 공로와 업적을 가지고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은혜로 거져 받지 않고는 그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다 지옥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에 있어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은 어떻게 적용됩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아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어졌고 그리스도의 의로 하나님 앞에 설수 있는 자가 되어서 이제는 하나님 절대 의존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구원 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옛 사람의 모습과 습성이 남아 있어서 내 영광 내 자랑 내 유익만을 위해 살고 있고,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항상 무엇을 먹을까? 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로 염려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며 ‘여전히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의 십자가임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니었으면 나는 영원한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자 였음을 깨닫고 십자가의 은혜 밑으로 내려서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는 자가 되는 것 바로 이것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참 뜻입니다.
결국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말인 것입니다.

셋째,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라.
그리하면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생명력을 누리며 그 은혜와 보호하심과 사랑하심 가운데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이 세상에 좀 깨어 있는 사람들도 돈이 명예가 자선이 행복과 자유를 주지 않는다고 아는 데 그것을 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준다고 했겠습니까?
이제는 하늘의 생명력과 안식과 풍요 가운데 참 자유와 참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23편을 인용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하나님께 영광을!

필자인 김옥환목사는
전남대학교와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를 졸업하시고 매경휴넷 MBA 수료와 현재는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 중이다.
199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름다운교회(합동)를 설립하여 뜨거운 열정으로 교회와 지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지역사회를 위해 세운 이노벤 아카데미 대표와 광주지방교정청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에 있습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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