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참교육을 위한 전북학부모회>스승의 날 2월 28일이 적합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지난 1998년부터 스승의 날 옮기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5월 15일로 지켜지고 있는 스승의 날은 세종대왕의 탄신일로서 스승의 은혜와는 무관한 날입니다.

오히려 학기 중간에 있는 스승의 날로 인해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지 못하고 스승의 날을 전후로 하여 불명예스러운 일이 거론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러한 부담감을 벗어나기 위해 아예 교문을 걸어 잠그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교사, 학생, 학부모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회는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것을 통해 스승의 날의 의미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대안적인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옛 전통에 책을 다 공부한 뒤 배움을 주신 스승께 감사하는 의미로 음식을 장만하여 나누었던 책거리 문화를 스승의 날과 접목시킨다면 참다운 스승의 날 의미를 되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옛 전통인 책거리 문화를 되살려서 학기가 끝나는 2월로 스승의 날을 옮겨 1년 동안 배움의 감사를 뜻 깊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학교 내의 행사가 교육주체들에게는 다가서지 못하고 오히려 학교문화에 대한 나쁜 이미지마저 형성시키게 한다면 이러한 문화들을 과감하게 바꾸어내고 건전한 교육문화를 정착시킬 때 학교가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참교육학부모회 전북지부는 스승의 날을 학년을 마치는 2월로 옮겨서 조상들로부터 전해오던 책거리 문화를 되살리는 것과 함께 스승의 은혜에 대한 참뜻을 되새기는 날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것은 제도와 법을 바꾸지 않고 별도의 예산의 투자 없이도 가능한 교육개혁중 하나입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위하여 전라북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여 힘을 보태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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