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애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겁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정읍시청 현관에 마련된 정읍시 합동분향소에도 23일까지 시민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국장이 치러진 23일 유가족들과 국민들도 고인이 편안히 잠들기를 바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봤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예정보다 10분 정도 빨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데 이어 의장대의 봉송으로 관이 안장식장으로 옮겨져 곧바로 종교 의식이 거행됐다.
고인이 신자였던 천주교를 시작으로 불교와 기독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 민주당 의원, 측근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이어서 유족과 지관이 방위와 풍수지리 등을 고려해 결정한 지점의 1m 80cm 땅 아래로 하관됐다.
하관식에 이어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 의식이 이어졌다.
그리고 묵념과 의장대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6일간의 국장 절차가 마무리됐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관악산 공작봉 기슭의 해발 45m 지점인 국가유공자 제1 묘역 하단부에 자리잡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와는 100여m,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와는 350m 정도 떨어져 있다.
크기는 묘역을 검소하게 꾸며 달라는 고인의 생전 당부에 따라 260여㎡ 규모로 조성됐다.
'제15 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 라는 비석 아래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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