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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무에타이 고수 김종만의 ‘희망일기’"개그하는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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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8.03  0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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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만은 진정한 파이터다.
‘파이터’ 김종만은 싸우고 싶다. 그는 무에타이 한국웰터급 챔피언이다.
노점상을 하며 그는 외롭게 운동을 하고 있다.

2년전 그는 고향인 정읍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 그는 세계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일본과 홍콩, 유럽등지에서 초청장이 쇄도하지만 대회 출전경비가 없어 하늘만 쳐다보기가 일쑤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노점상이지만 수입이 넉넉지 않아 지독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노점상을 하며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김종만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휴가철이지만 김종만은 저녁 8시가 되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는 소형트럭에 장비와 원료를 싣고 인천광역시 만수1동 먹자골목에 둥지를 튼다.

노점상을 하며 사귄 단골들도 그가 무에타이 한국 웰터급챔피언임을 아는 사람은 ‘가뭄에 콩나듯’ 매우 드물다. 고향인 정읍시 정우면을 떠나 인천에 둥지를 틀었지만 모든 게 녹록치 않다.

지난 2002년에 결혼한 그에게는 아내와 8살난 아들(용수)이 있다. 고생 시키지 않고 가장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해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

그는 한때 정읍에서 챔피언 체육관을 운영했다. 정읍천변 시기파출소 건너편에 있던 챔피언 체육관은 수련생들로 북적이기도 했지만 격투기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경영난 끝에 문을 닫았다.

자신의 전부를 투자했던 체육관 운영이 여의치 않자 그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택시운전,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송통신고에 진학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전북체고 1학년 때 까지 그는 철봉을 주종목으로 했던 기계체조 선수였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안타까움에 그는 용기를 내어 방송통신고에 진학했다. 모든 여건이 힘들지만 그는 하루도 빼지 않고 평균 2시간씩 체육관에 가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챔피온 킬러'라는 닉네임을 가진 김종만이 쌓아온 그동안의 전적은 27전23승2무2패(11KO).
그는 2005년 김미파이브(G5)대회를 시작으로 코리아그랑프리 챔피언 (2005년10월) 네오파이트챔피언(2006년 5월) 무에타이 국제시범경기 한․태 국제전 우승(2006년 7월) JR웰터급 한국 무에타이 챔피언 타이틀 획득(2007년 10월27일)등 다채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기약은 없지만 언제 시합이 잡힐지 모른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내에서는 그와 상대할 맞수가 없다. 1년에 1,2경기 치르기도 힘들다. 파이트 머니(대전료)는 고사하고 무에타이 선수로서 ‘존재의 의미’를 찾기도 솔직히 힘들 지경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종만의 얼굴에서는 개구쟁이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춤 하면 ‘자다가도 깰’ 정도로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후배가족과 함께 한국방송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 나가 인기상을 수상하기 했다.

이때 받은 상금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백화점에 가 모처럼 효도다운 효도를 한번 해봤다는 김종만. 지금은 노점상이지만 개그맨이 되고 싶어 하고 후원자가 나타난다면 무에타이 세계챔피언의 길까지 가고 싶어 하는 그의 꿈이 올해는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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