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정읍지청 30일, 기자회견 통해 중간수사결과 발표

한 지역에서 20년을 넘게 활동한 폭력조직 일당이 검찰에 의해 뿌리째 적발됐다.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지청장 이진우 사진)은 30일 서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던 민생침해 사범 조직폭력배 일당 가운데 김모씨(36) 등 6명을 구속하고 두목급인 이모씨(44) 등 1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서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일삼던 민생침해 사범 수사를 벌인 결과 구 썬나이트파(정읍식구파) 조직을 적발하고, 이들을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범죄단체 구성 활동 등 혐의로 지난 4일 구속 수감했고 도주한 두목 이씨 등 14명의 뒤를 쫓고 있다.
적발된 폭력조직은 지역내 노점상과 노래방 주점 등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내장산단풍축제 벚꽃축제장을 돌며 서민들을 괴롭혔고, 불법 도박장 불법 사채시장 등을 완전 장악 상습적으로 범행했다.

특히 이들은 세력확장을 위해 경쟁 조직과 대결에 대비 쇠파이프에 식칼을 용접해 직접 제작한 살상 도구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력조직은 정읍지역에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타 조직을 흡수 통합하면서 조직을 넓혀 왔다.
썬라이트파는 지역내 1988년께 파생된 2~3개의 조직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는 역전파와 양대 계파를 거느리게 됐다.

이후 역전파가 썬나이트파 조직원 4명을 보복 살해해 수사대상에 올라 해체되면서 1997년께부터 정읍지역내 유일한 조직으로 존재해 왔다.
이들은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호프집 노래방 등을 상대로 수회에 걸쳐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터미널 등 지역내 노점상 등의 영업권을 확보를 위해 상대 조직원들을 쇠파이프로 집단 구타하기도 했다.

호남지역 상품권 유통 권한 확보와 노점상들을 상대로 조직원임을 과시하며 자리세를 받거나 주류 독점권을 쥐고 공갈 협박하고 무전취식도 일삼았다.
이들은 조직원들과 함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갹출 조직원 활동을 위해 경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이진우 지청장은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는 언제든 엄단해야 하고 사회 질서를 위해 지역내 뿌리 깊게 내린 범죄단체를 척결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수사대상 조직원들뿐 아니라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타지역 폭력조직까지 수사망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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