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모 초등학교 국내 최초 ‘휴교령’
국내 신종플루 관련 휴교 최초, 정읍시보건소 문의전화 북새통
정읍 모초등학교가 해외를 다녀온 A모군이 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추정환자에서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2일 오전 10시30분께 최종 감염자로 통보되자 오는 7일 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것은 이 학교가 처음이다.
현행 관련법은 전염병 확진환자 발생 시 교장이 상황을 감안해 휴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군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과 함께 호주를 다녀온 5학년 B군도 1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6학년 남학생 A모군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밝혀져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3일부터 7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이 해당학교는 ‘임시휴교에 따른 안내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이 본교생에게도 전염되어 타학생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교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긴급회의를 소집해 각 학년 대표 분들이 참석하고 본교육청에서 임석관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휴교관계를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임시휴교를 하게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2일 해당학교는 전교생 850명을 오전수업을 마치고 전원 귀가시켰다.
이에 앞서 이 학교는 A모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동생이 소속된 학급에 제한적으로 ‘임시휴교’조치를 취했었다.
3일 A모군이 최종 확진환자로 판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학교 학부모들은 정읍시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의뢰하거나 전화문의를 하는등 당황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A모군은 교사 2명의 인솔 아래 같은 학교 학생 7명과 지난 6월 21일부터 29일 자매결연한 호주 시니드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와 30일 등교했으나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차 양성반응을 보인 후 2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최종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
A모군은 정읍시보건소에 의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이 마련된 전북 모 종합병원으로 2일 오전 11시께 옮겨져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읍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온 교사와 다른 학생은 아직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택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시드니를 다녀온 교사, 학생에 대해서는 감염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B군의 가족과 교내에서의 긴밀 접촉자를 찾아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읍시보건소 장인근질병관리과장은 “감염자로 밝혀진 해당학생은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신종플루가 전염력은 매우 높지만 역학조사등 체계적인 사후대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차분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과장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싶지만 검사번호가 부여되어야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진행중에 고강도의 항생제가 투여되는 등 우려되는 점이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해외여행객에 대한 전염병 예방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2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 12명이 추가돼 총 환자 수가 238명으로 늘었으며 추정환자 3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 47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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