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호의 과학으로 다시보는 세상>물속의 미네랄은 생명의 원천

▲ 물은 생명의 원천
좋은 물이란 어떤것일까요?
‘불로장생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좋은 물을 찾아 먹는 것이 포함된다고 한다’라는 내용은 맞는 것일까 틀리는 것일까?
우선 물의 특징부터 알아보는 게 과학하는 방법이다.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물의 흔적이 있으면 마치 지구라도 발견한 것처럼 들떠있는 과학기사를 보면 물은 뭔가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물은 수소 두 개와 산소 한 개가 결합한 화합물인데 수소는 +전기를, 산소는 -전기를 약하게 띠고 있어 다른 이온 물질과 쉽게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극성 물질이다.

따라서 물이 있으면 여러 가지 화합물로 시작하여 복잡한 구조의 세포와 생명체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비열이 커서 웬만한 온도변화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우리 몸의 2/3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리 대사작용도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물중에서 어떤 물이 좋은 것일까?
그냥 물이면 다 된다. 우리 몸속에서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한 H2O면 되는 것이다.
그럼 왜 물값이 요즘처럼 차이가 나는 것일까?

돈주고 사먹는 비싼 생수는 물속에 무기염류 즉, 미네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냐에 따라 미네랄의 종류도 다르지만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이 주종이다. 알고 싶으면 생수를 먹을 때마다 페트병옆에 적혀 있는 성분표를 확인하면 된다. 해양심층수가 비싼 이유도 이 미네랄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하 암반수는 오래 전에 내린 빗물이 땅속에 들어가면서 흙과 같은 광물의 성분(미네랄)을 녹여 내었기 때문에 함량이 높고 수돗물은 빗물이 강을 흐르다 채수했기 때문에 조금 적은 것이다. 그대신 수돗물은 염소 소독을 포함한 완벽한 정수 덕분에 먹어도 전혀 해가 없다.
서울의 ‘아리수’를 포함하여 19개 지자체에서 먹는 수돗물을 페트병에 넣어 공급하는 이유도 안전한 물이기 때문이다.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은 물속의 대장균, 중금속등을 미세한 필터로 걸러내어 해는 없지만 미네랄도 거의 걸러 내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면 안심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물은? 역시 보리차다.
대신 반드시 탄 보리로 끓여야 한다. 숯처럼 탄 보리는 구수한 맛도 나지만 중금속도 미세한 구멍으로 걸러내어 98%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끓였으니 대장균이 있을리 없고 중금속 걸러냈고 식혀서 보관만 잘 하다 먹으면 딱이다.

미네랄은 어쩌라고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몸에 소량이지만 몸의 구성과 대사과정에 꼭 필요한 미네랄은 여러가지 야채를 골고루 먹는 한국인에게는 전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싼 돈 주고 폼나게 먹을 필요 없이 끓여서 위생적으로 먹는 그냥 물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조금도 이상이 없다. 물은 물일뿐 불로장생을 위한다고 너무 폼내지 말고 먹자. 늘 고마운 마음으로만....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