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행사-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 축구단 13일 창단식

▲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정읍리더스유나이티드 축구팀 선수들.
▲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정읍리더스유나이티드 축구팀 선수들.
‘축구공에 실려 보내는 함성…미래의 국가대표 납시오’
영국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고 정읍에는 ‘리더스 유나이티드’가 있다.
땀범벅이 된 유니폼을 아이들의 얼굴에는 천진난만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 엔지니어에 의해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들은 태극전사의 꿈을 안고 운동장을 뒹군다.
배가 고파도 세상이 자신을 속일지라도 그들은 뛰고 또 뛴다.
‘발끝에서 나오는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 축구단이 출항을 시작한다.
오는 13일 오전 11시 정읍시 신태인 체육센터에 가면 늠름한 그들을 볼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 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가 신화창조에 나선다.
전통의 축구명가로 남길 원하는 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의 함성소리가 벌써 뜨겁다.
박지성의 유니폼에 새겨진 ‘맨유’의 마크에 버금가길 원하는 정읍리더스 유나이티드 관계자들의 염원을 담은 엠블럼도 지구를 형상화 했다.
농촌에서 불기시작한 작은 몸짓이 전국 정상을 꿈꾸는 알토란 같은 팀으로 탄생했다.
이 팀의 닉네임엔 ‘앞서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본거지를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둔 이 팀은 본격적인 창단식에 앞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지난 2004년 5월 ‘유학의 고장’에서 몇몇 악동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당시 팀 이름은 ‘프린스’였다.
왕자들의 반란이라고 할까?

아마츄어 축구판에 돌풍을 몰고 올 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의 뒤안길에는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철씨의 헌신적인 사랑이 큰 밑거름을 만들어냈다.
정읍시 태인면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 감독은 사재를 털어 면지역 아이들에게 공부방을 제공하고 이들의 형노릇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황하던 농촌지역 아이들은 김 감독의 진심에 얼음장 같았던 가슴을 열고 축구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창단 첫해 정읍 정진배 고교축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프린스’는 다음해 전라북도 교육감배 청소년 풋살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을 정도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이어 청소년부는 정읍 YMCA 청소년 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소년부는 2008년 제6회 MBC 꿈나무 키즈 축구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작은 열매들이 모여 삼성 고른 기회 장학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계기를 마련했던 것.
이 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민경훈단장은 “프린스라는 팀으로 시작된 작은 물방울들이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었다”며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한쪽날개와 한쪽바퀴가 되어 힘이 되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읍 리더스 유나이티드 축구단은 유소년부와 청소년부등 2개팀으로 운영된다.
전북 정상권에 속한 유년부는 이성진군등 33명, 청소년부는 중등부 이준혁군등 19명, 고등부 현성종군등 2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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