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삼신산의 편안함 속에서 즐기는 '만찬'

▲ 백학관광농원 박양윤대표
정읍의 삼신산(三神山)을 찾아가면 우선 마음이 편안 해지고, 탁트인 전경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휴식과 안식을 준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귓가를 스쳤다. 티 없이 맑은 하늘은 도시 생활에 찌든 우리들을 다시 한 번 정화 시켜준다.
먼저 안으로 들어서면 박양윤(43)대표의 은은한 미소와 맏며느리 같은 푸근함이 우리들을 인도 하여준다 .

고작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백학관광농원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언제부터인가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3만 평의 대 부지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유기농으로 가득 차 있다. 유기농 쌀, 유기농 야채, 유기농 농산물…. 심지어는 닭, 돼지와 같은 가축까지 눈에 보이는 건 하나같이 유기농뿐이다.

마치 자연이 인간을 위해 마련해 놓은 안식처 마냥 푸근하다. 백학관광농원에서는 100%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한다. 이처럼 박대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게 된 이유는 한 아이와의 작은 인연 때문이다.
“아토피 걸린 아이가 이곳에서 두 달 반 정도 기거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 아이를 돌보면서 재료 뿐만 아니라 양념류까지 모두 유기농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 백학고향정식
요즘 같은 세상에 그녀의 말은 어쩐지 낯설게만 다가왔다.
사람이 사람을 향한 마음, 그 애정 어린 마음이 박대표의 음식에는 녹아난다.
박대표가 정갈하게 마련한 음식은 ‘유기농 고향 정식’이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음식 가운데 으뜸이다.
2만원부터 시작하는 유기농 고향 정식은 40여 가지의 밑반찬들이 고구마 줄기 마냥 식탁위를 수놓는다.
일반 서민들의 한 끼 식사 값으로는 다소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막
▲ 떡갈비
상 그녀가 준비한 음식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호박에 쌀을 넣고 지어낸 밥부터 떡갈비, 잡채, 불고기, 삼합, 새우, 굴, 야채샐러드, 맑은 두부국 등등 일일이 그 이름을 나열하기조차 숨이 벅차다.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들여 담아낸 음식은 손대기가 무한할 정도다.
부산에서 올라온 한 주부는 “저희도 집에서 조미료를 쓰지 않지만 이 집에서는 뭔가 특별한 맛이 나네요. 배는 부른데 계속 손이 가요…”라며 남아있던 밑반찬을 모두 비워냈다.
여기에 자연이 키워낸 닭으로 만든 한방백숙도 유기농이다.
넓은 들판에서 자유롭게 자란 닭은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어르신들을 위한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현재 백학관광농원은 15실의 황토방을 비롯해 강의실, 야외공연장, 사슴농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어 살아 숨쉬는 학습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 백학농원전경
잘 짜여진 프로그램 마냥 한 치 오차도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백학관광농원은 맛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몸과 마음까지 정화되는 곳, 바로 백학관광농원의 풍경이다.
'생명농업'의 소산으로  '녹색품질인증'을 획득한 약쌀(藥米)로 알려진 '다마금(多摩錦)'과 흑향미(생동쌀), 찰보리, 고추, 두부, 무농약 재배 야채, 된장국, 표고버섯 찌개 등이 자연 조미료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밥상이 정성으로 차려진다.
백학농원에 가면 그 외 야외 소공연장, 산책로, 농특산물 직판장도 있다.

위치는  내장산IC 직진→신정사거리에서 우회전→400m직진 후 좌회전하면 된다.
메뉴는  유기농 고향 정식 20000만원 부터 있다.
한방백숙·닭볶음 3만5000원 구절비빔밥 12000원
문의 063-535-9032,
주소 전북 정읍시 신정동 산 11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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